한병환 부천시장 예비후보

한병환 부천시장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는 4월 1일  "성장을  멈춘 부천의 발전을 위해 15년의 공직 경험을 쏟아 붓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한 후보는 먼저 "시민이 배제된 행정을 혁파하기 위해 '시민 주권위원회'를  설치,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해결하는 도시, 시민이 행정의 주인이 되어 시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아파트 위주의 대형 개발(영상문화단지와 대장동, 오정군부대 이전 부지) 계획을 전면 재검토, 문화·산업 기능과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후보는 특히 공직 경험이 4년에 불과한 장덕천 현 시장에 비해 공무원에 대한 통솔력, 시민들과의 소통능력이 앞선다고 자부하며 "시장실을 개방하고 공무원 익명 게시판도 부활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굴포천 관광자원회를 위해서는 "먼저 준설과 고무보 해체를 통해 오염원 정화가 우선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다음에 " 아라뱃길과 연계 항구나 운하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타당성과 시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병환 후보는 대학시절 군부독재에 저항하다 수배, 구속, 투옥을 당하기도 했다. 87년 민주화 이후 노동조합 교육선전부장, 노동상담소 간사, 부천시 세금 도둑사건 시민대책위 간사를 거쳐 정치에 입문했다. 시의원 3선, 부천시 옴브즈만 위원장을 거쳐 청와대에서 2년 6개월 일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내용이다 

● 부천시장 출마 배경과 각오 좀 말씀 해주세요.

▶ 현재 부천은 성장을 멈췄습니다. 각종 수도권 규제와 좁은 면적의 부천이 더 이상의 양적 성장을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도시의 질적 전환과 질적 성장이 절실합니다. 이것은 시민들의 삶이 평온, 안락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원, 녹지, 교통, 문화, 먹거리, 생산설비 등 외형적 풍족함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웃, 마을, 지역, 시의 문제를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해결하는 도시, 시민이 행정의 주인이 되어 시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부천시는 시민이 배제된 행정을 지속했습니다. 아직까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구청 폐지와 광역동으로 전환이 하나의 사례입니다. 문예회관 부지 매각과 초고층 아파트 건립에 이어 영상문화단지 개발, 오정 군부대 이전에 따른 개발사업 계획, 종합운동장 주변 역세권 개발, 대장동 신도시 건립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이 진정 부천의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고 있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 문화, 산업 기능과의 조화가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느리더라도 사회적 갈등을 공론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민들과 소통하는 행정, 시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공직자들을 통솔할 수 있는 경륜 있는 시장이 필요합니다.

스무 살 청년시절부터 저는 사적 이익보다는 공적 이익을 위해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대학시절 수배, 구속, 투옥을 당하며 군부독재에 저항했습니다. 87년 민주화 이후 노동조합 교육선전부장, 노동상담소 간사, 부천시 세금 도둑사건 시민대책위 간사를 거쳐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시의원 3선, 부천시 옴부즈만으로 활동하며 부조리를 없는 사회, 더 낳은 부천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까지 청와대에서 공무원들과 협력, 긴장하며 서민들의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을 펼친 경험도 쌓았습니다.

15년의 공직 경험으로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부천시 2천5백명 공직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 정치적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타 후보님에 견주어 비교적 우위점은?

▶풍부하고 다양한 공직 경력과 경험입니다. 저는 시의원 3선, 부천시 옴브즈만 위원장을 거쳐 청와대에선 2년 6개월을 일했습니다.

중앙 부처 소속 공무원들과 협의하고 때론 논쟁하면서 국가 정책사업을 관장한 경험은 물론 부천 시의회에서 행정부를 감시 견제하며 지방자치 운영 원리를 몸소 경험하고 깨우쳤습니다. 작은 지방정부와 국가단위까지 두루 경력을 쌓았습니다.

이를 근거로 공직 경험이 4년에 불과한 장덕천 현 시장에 비해 공무원에 대한 통솔력, 시민들과의 소통능력이 앞선다고 자부합니다.

한병환 부천시장 예비후보가 주먹을 불끈 쥐며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 정책으로 승부를 하신다면 부천의 발전을 위한 구상안(중점 공약)은 어떤 것이 있는가요?

▶ 중점 공약에 대해 말씀드리기 전에 최근 대통령 당선자를 바라보면서 공약만큼 중요하고 공약만큼 허망한 것도 없다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지만 공약은 시민들과의 약속이고 선출직 공직자가 잊지 않고 우선해야 할 정책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1. 시민 주권위원회 설치

단순 의견 청취 기관이 아니라 기획, 집행까지를 시민과 함께하는 조직입니다. 사회적 갈등이 주요 정책에 대해 시민 주권위원회 산하 위원회를 다양하게 조직하고 운영하겠습니다.

2. 광역동 공론화 위원회 설치

광역동에 대한 찬반 논란이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광역동을 전면 폐지하고 3개 구청과 36개 행정동을 부활하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문제의식에는 상당부분 공감하지만, 예산문제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실현 불가능한 주장입니다. 현재 광역동 문제를 근본 해결하기 위해 모든 주장과 모든 관계자들이 끝장 토론하고 토론 결과를 실행할 수 있는 논의 장을 만들 생각입니다.

3. 기업유치 4대 원칙에 따른 산업육성

- 부천지역의 경제발전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기업

- 5대 전략산업(금형, 조명, 로봇, 패키징, 세라믹)과 관내 기업의 유기적 성장 발전에 기여할 기업

- 문화도시 이미지를 고양시킬 기업

- 대규모 개발사업(대장동, 종합운동장, 상동문화산업단지 등)의 성공적인 추진과 연관된 기업

4. 대형 개발 계획 전면 재검토

부천은 유휴 부지가 거의 없습니다. 영상문화단지와 대장동, 오정군부대 이전 부지 등 개발 여지가 있는 최후의 땅 조차 부천 미래 먹거리보다는 아파트 부지로 매각될 예정입니다. 부천 중장기 발전 계획에 따라 유휴부지 활용방안을 검토해야 합니다. 관성에 따라 개발하기보다 세심하게 재검토하겠습니다.

5. 소통하는 행정 

사실상 시민들의 출입이 봉쇄된 시장실을 개방하겠습니다. 공무원 익명 게시판도 부활하겠습니다. 행정은 시민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따라서 행정지침이나 행정 효율성이라는 이유로 시민들을 배제하거나 소외시키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모든 결정은 시민들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부천은 숨쉴 공간, 자연을 즐길 곳이 태부족입니다.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굴포천을 아랏뱃길과 연결하는 항구나 운하로 개발, 관광자원화 하자는 여론이 높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요?

▶ 중장기 계획으로 굴포천을 관광자원화하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선결 과제가 있습니다. 굴포천의 오염이 너무 심하기 때문입니다. 경기, 인천, 서울의 접경 지역을 관통하는 굴포천이 국가하천으로 지정됐지만 악취물질 제거를 위한 국가차원의 준설 사업은 여전히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염 원인의 하나인 느린 유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무 보 해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지만 이 또한 해결이 요원합니다.

결국 부천시가 인접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굴포천 오염도 개선을 위한 국가사업을 실행토록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준설, 고무 보 해체, 오염물질 제거를 위한 비점오염원(非点汚染源) 관리 강화 등으로 걷고 싶은 천변 자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1차 과제라 하겠습니다.

아라뱃길과 연결하는 항구나 운하로 개발하는 문제는 그 다음 검토해 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굴포천 수질 개선과 오염원 정화를 항구나 운하 사업과 연계해서 기획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항구나 운하로의 개발 여부는 경제적 타당성과 함께 시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천시장이 된다면 시민적 합의가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굴포천 수질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the복지타임즈=장상옥기자  sangok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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