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부천시장 예비후보 "시장실 개방 붙통 씼겠다" 장덕천 시장 겨냥

부천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조용익 변호사

조용익 부천시장 예비후보(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부천시의회 고문변호)가 24일 오후 2시 부천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부천시장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두번째 도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회견장에는 강병일 부천시의회 의장, 김동희·박병권·최성운·박정산·김주삼 등 민주당 출신 부천시의원이 나와 깊은 관심을 보였다. 소상공인, 노동자, 장애인, 택시기사, 문화예술, 간호사, 2030세대 등 평범하게 살아가는 지지자들도 함께 했다.

조용익 후보는 "부천시는 인구가 매년 감소해 도시경쟁력을 상실, 소비도시 배드타운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유능한 리더십으로 대전환과 도시재설계로 혁신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광역동 폐지 ▲시립의료원 설립 ▲정밀의료와 디지털헬스케어산업 육성 ▲제1기 중동신도시의 재건축과 리모델링 ▲도시 균형 발전을 약속했다.

그는 "사람이 바뀌면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면 도시가 달라진다. 한 사람의 선출직 공직자가 그 도시를 얼마만큼 혁신적으로 소통하고 변화시키는지를 보여드리겠다"며 시장이 되면 "정책과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서 사전에 시민과 전문가집단의 의사를 반영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의사나 참여가 패싱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후보가 이처럼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은 불통으로 소문 난 현 장덕천 시장을 겨냥 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붙통의 상징인 시층 5층 시장실로 통하는 전용엘리베이터를 폐쇄, 시장실을 개방하고 공무원과 대화를 가로 막고 있는 대화방을 익명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세가 강한 부천에서는 경선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장덕천 시장의 벽을 넘는 것이 당선의 제1차 관문이다.

장시장을 이길 경선 비책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조 후보는 "정치는 정치인이 하지만 선택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 지금 시장과 시 집행부에게 부천을 4년동안 더 맡겨야 하는지, 정책이나 방향이 부족한 면이 있어 감독이나 선수를 바꾸어야 하는지, 현명한 시민들의 집단 지성이 작동 될 것이다"고 했다.

또 "민주당 당원들은 굉장히 정치적 식견과 견해가 높은 분들이다. 권리당원들이 지금의 부천 상황을 잘 파악해 민주당을 대표해 출마할 시장 후보를 선택 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같은 변호사 출신이지만 청와대 행정관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근무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정무적 역량과, 부천지역 단체에서 오랫동안 사회 활동으로 다져진 조직력에서도 장 시장에 앞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환경친화도시 부천을 만들기 위해 치수 정책도 필수 사항이다. 조후보는 "굴포천을 항구로 개발, 관광 자원화 해야 한다는 부천 시민의 여론 높아지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 결국 부천이 가야 할 길이다. 물을 다스리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부천시와 인천시가 협력해서 국비나 도비를 끌어와 우선 오염이 심한 국가하천 굴포천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후 뱃길을 트고 운하까지 이어지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부천굴포항뉴스가 그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익 예비후보는 민주당 부천 원미갑 지역위원장, 중앙당 인권위원장, 정책위 부의장, 디지털소통위 댓글조작·가짜뉴스법률대책단장,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하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고, 1995년 부천에서 변호사를 시작한 이래 부천을 떠나지 않고 지켜왔다.

한편,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졌지만 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이재명계 박홍근 의원이 당선돼 6월 지방선거에 이재명계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장 후보 경선에서 조용익 변호사를 비롯 재선에 나선 장덕천 시장, 한병환 전 청와대 행정선임관이 3파전을 벌이게 된다.

부천정가에서는 이재명계가 득세하면 이낙연파로 알려진 장덕천 시장이 수세에 몰린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재명계 조용익 후보는 반사 이익을, 한병환 후보는 권리당원 확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