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같은 축구 국가대표가 되겠다"

파주운정FC 권도율선수

'제1회 예천군수배 전국 유소년축구 페스티벌‘이 26일 1박2일 일정으로 개막돼 경북예천군 예천진호국제양궁장내 축구장등 4개 구장에서 2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 77개 팀이 참가 열띤 경기를 펼쳤다.

예천군(군수 김학동)이 주최하고 한국유소년축구협회와 예천축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스포츠 마케팅에 역점을 두고 있는 예천군의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됐다. 예천군은 양궁·육상·마라톤·씨름에 이어 축구까지 각종 전국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역량과 위상, 노하우를 갖추게 됐다.

지난 26일 오전 벌어진 U-9(초등2학년생) 강원FC와 경기에서 파주운정FC 소속 권도율(9·고양한산초등학교) 선수는 미드필더로 출전, 상대선수 압박과 함께 원활한 볼 배급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또한 스피드가 좋아 적극적으로 수비에도 가담했다. 경기장 밖 코치의 전술 지시에 따라 빠르게 대처하며 경기를 풀어 갔다.

파주운정FC U-9팀은 상대 팀을 잇따라 연파하고 결승전에 올라 27일 대전레전드 U-9팀과 우승을 다투었다.

권도율 선수의 진가는 결승전에 더욱 빛났다. 수비수를 따돌리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첫골을 넣은 뒤 이어 후반전에도 중원에서부터 치고 나가 기어이 1골을 추가, 멀티골(2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치열한 공방 끝에 대전레전드팀과 3대 3무승부를 이룬 파주운정FC U-9팀은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전래전드 U-9팀과 결승전에서 슛을 때리고 있는 파주운정FC 권도율 선수. 권선수는 결승전에 2골을 기록했다.

경기후 권선수에게 드리블 능력으로 보여 달라고 하자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을 터치하며 단숨에 30m를 왕복 질주, 축구의 끼와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7살 때부터 3년째 축구를 배우고 있다는 권도율 선수는 “축구를 하며 뛸 수 있으니까 재미가 있다. 손흥민 같은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대훈 파주운정FC코치는 “대개 성실하게 열심히 뛰는 친구다. 처음에는 공을 막 찼는데 볼을 잡아 놓고 소유하는 플레이를 금방 따라해 축구지능이 좋은 선수다. 스피드도 있고 드리블도 좋다”고 권선수를 칭찬했다.

권도율 선수에게 할아버지가 누구냐고 묻자 “권오운”이라고 답했다. 예천군 지보 출신의 권오운 할아버지는 고향에서 벌어지는 경기에 손자가 출전하니 감회가 남다르리라. 손흥민급선수로 키우려면 어깨가 무거우리라. 하지만 못할 것도 없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가고 성취'해내니까.

축구 꿈나무로 무럭 무럭 자라고 있는 권도율 선수가 한국축구의 대들보로 성장 하길 소망해본다.

파주운정FC U-9 출전 선수들과 함께한 권도율 선수(오른쪽 두번째)

'2021 예천군수배 전국유소년축구 페스티벌’은 ▲칠곡 호이 아카데미(U-8) ▲잇츠 풋볼 블랙(U-9) ▲대구 하이두 FC(U-10) ▲세종 김영후 FC(U-11) ▲고양 JSJ FC(U-12)가 각 연령별 우승을 차지했다.

김학동 군수는 “어린 유소년 선수들이 즐기고 웃으며 선의의 경쟁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 받았다.”며 “스포츠 메카 도시인 예천에 이번 페스티벌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학부형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더욱더 많은 분들이 예천을 찾아올 수 있도록 스포츠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