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후보 선거사무소 빌딩 옥상에 내걸린 현수막에 "무능 거짓 독재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고 적혀 있다.

지난 6일 21대 총선 후보자 초청 OBS 방송 토론회에서 ‘세월호 텐트‘ 설화를 빚은 차명진 미래통합당 부천병 후보는 “각종 언론에서 제명된 것처럼 오보를 하고 있다. 사전 투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엄중한 범죄 행위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차후보는 9일 저녁 페이스북에 “어제(8일) 최고위원회에서 윤리위에 회부키로 결의했고 내일(10일) 윤리위가 열린다. 그 결과에 따라 저의 당적과 출마 지속문제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 윤리위원회의 어떤 결정에도 따르겠으며 이의신청은 안하겠다”고 단호 하게 말했다.

차후보는 이날 선거운동원들과 무개차를 타고 정상적인 선거운동을 벌였다.

차후보는 지난 6일 방송 토론회에서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텐트’ 안에서 유족과 자원봉사자와 집단 성관계가 있었다는 취지의 쓰리섬이란 은어를 사용한것이 논란이 됐다.

이는 뉴스플러스란 인터넷 매체에 실린 2018년 5월 10일자 '세월호 광장 옆에서 유족과 자원봉사녀 성행위, 대책 대신 쉬쉬'제하의 기사를 인용 한 것이다.

이 기사에는 당시 일어났던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세월호 텐트안에서 성행위를 비난하는 이 기사와 비슷한 내용의 동영상도 나돌고 있다.

이 영상에는 한 아주머니가 천안함 폭침 10주기를 맞아 리포터로 나와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불륜을 언급하고 있다. 또  ‘쓰리썸이 된 불결한 세월호 텐트 철거하라’ ‘아이들은 하늘에서 울고 있다“라고 쓰여진 스티커가 나온다.

차후보는 “저를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자들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도 않고 또다시 막말 프레임을 씌워서 매도하고 있다”며 “임의로 세월호 쓰리섬이란 말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고 언론보도를 인용했을 뿐이다“고 밝혔다.

또 “우선 저를 비난하는 기자들이 선관위 토론 내용을 방영되기도 훨씬 전에 어떻게 미리 알았는지 그 불법 행위를 규명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 앞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한 지지자가 보낸 '차명진 힘내라'고 적힌 후원금 봉투.

차명진 선거대책위원회는 9일 오후 차명진 후보를 짐승에 비유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 했다.

선거대책위는 “앞으로도 불편한 진실에 눈감지 않고, 진실을 말할 것이며 이를 막말로 호도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굴하지 않을 것이다”며 말했다.

이어 “오히려 상대 후보를 짐승에 비유한 김상희 후보야말로 막말에 대해 도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방송토론회에서 김상희 후보가  ‘세월호 이후에는 진보와 보수가 아니라 짐승과 사람으로 나뉘더라'고 차명진 후보를 직접 겨냥한 질문을 문제 삼았다.

지지자가 보낸 응원떡

한편 차명진 후보 선거 사무소에는 이날 하루종일 차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찾아 왔다.

강남에 사는 50대 주부는 인절미 떡과 후원금을 직접 가져왔고 서울에 사는 목사들과 각종협회 단체장이 격려차 방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야당 후보로서 당연히 할 얘기를 한 것이다. 세월호의 실상을 바르게 말한 후보에 짐승이라고 유도성 질문을 했다. 사실 규명도 없이 제명을 거론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울분을 토했다.

THE 복지타임즈 = 장상옥 기자  jangbak0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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