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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무료로 나줘 주는 '천사 약사'..."줄서기 사태 너무 가슴아프다"부천시 삼정동 동경약국 이희국 약사, 사비털어 4500장 예약자에 1인당 2장씩 지급
  • THE 복지타임즈 = 장상옥 기자
  • 승인 2020.03.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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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삼정동 동경약국 이희국 약사가 마스크 무료 지급 연유를 밝히고 있다.

“마스크가 품절돼 뒤돌아서 가는 모습에 억장이 무너진다. 가슴 이 아파 잠을 잘 못 잔다”

'코로나 19' 마스크 수급 불안으로 시민들의 줄서기가 일상을 지배한 가운데 부천의 한 약사가 사비를 털어 마려한 마스크 4500장( 싯가 1천만원 상당)을 1인당 2장씩 무료로 나눠주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삼일째인 11일 오후 부천의 삼정동 동경약국 앞. 시민 수백명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늘어 섰지만 200장의 공적 마스크가 10분도 채 안돼 모두 동이나고 말았다. 하루 1000명이 넘게 이곳을 찾는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허탈한 가슴을 안고 발걸음을 돌린다.

이희국 동경약국 약사는 “천 조각(마스크) 하나 갖으려고 국민들이 줄을 서며 불안해 하는 모습 너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약사 35년만에 이런 애타는 경험은 처음이다.

동경약국앞에 길게 늘어선 마스크 구매 행렬

이 약사는 고민끝에 마스크 5부제 시행전에 예약 받은 1200명분의 물량을 접수순에 따라 일일이 전화를 돌려 3일째 예약자에 한해 무료로 지급하고 있다.

이 약국은 마스크 5부제 시행하기 전에 추운데 줄서서 기다리는 게 안타까워서 또 직장인들이 퇴근 후 마스크 구입할 수 있도록 예약제를 시행했다.

마스크 줄서기 폐단을 없애기 위해 1200명분의 물량을 미리 확보했지만 공적 마스크 5부제의 강제 시행에 따라 1200명 예약자와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 상황이 발생했다.

그는 너무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에 공적 마스크 판매와 더불어 질 좋은 친환경 섬유 재질의 마스크를 예약자들에게 나눠 주고 있다.

이날 마스크를 전달받은 삼정동 주민 조(57)모씨는“코로나19 사태로 구하기 힘든 마스크를 약국에서 공짜로 주겠다는 연락을 받고 처음에는 의아해했다”고 말했다.

또 “‘지키지 않아도 될 약속’이지만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동경약국 약사님과 직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동경약국의 귀한 이웃 사랑에 힘입어 이 위기를 하루 빨리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스크를 무료 받은 시민이 심경을 밝히고 있다.

이희국 약사는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한다. 새벽부터 줄서는 시민들이 마스크가 품절되면 온갖 욕설과 폭언 심지어 약국을 폭발시키겠다며 협박까지하는 분들도 목격한다.

이 약사는 “나는 약사이고 약손이다.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싶은데 뭘 못하겠느냐”며 “코로나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해질 수 있다면 지금의 작은 손해는 기꺼이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마스크를 더 구입을 해서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지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 희사 할 의향도 가지고 있다.

동네 약국들이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이때 고객과의 약속을 이행한 이희국 약사의 희생과 노력, 조건 없는 기부는 더욱 빛나 보인다.

매일 저녁 늦게 마스크 구매 사투 현장인 약국 문을 나서는 이희국 약사의 뒷모습에 우리사회를 떠받치고 있는 ‘작은 영웅’이 떠올랐다.

이희국 약사는 가톨릭대학교 약학대학 외래교수, 한국체질의학회 겸임교수, 한국PEN 한국본부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THE 복지타임즈 = 장상옥 기자  jangbak0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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