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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영웅시대' 상하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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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5.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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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를 관통하는 황푸장(黃浦江) 하류의 한 부둣가. 강이 만들어낸 조그만 섬인 푸싱다오(復興島)의 궁칭루(共靑路)에 있는 한 선착장은 MBC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영웅시대' 촬영이 한창이다.

    `영웅시대'(극본 이환경, 연출 소원영)는 1960∼70년대 경제 개발의 중심축이었던 재벌과 측근인 전문경영인의 관계를 그린 100부작 대하드라마로 오는 7월 5일 첫방송될 예정이다.

    24일 진행된 촬영분은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에서 모티브를 따온 인물인  천태산과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을 모델로 한 국대호가 성인이 되어 처음 만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두 사람의 공동 후원자인 강 영감이 천태산에게 "국대호는 현재 세상을 무대로 꿈을 펼치고 있는데 자네는 무얼하는 거냐"며 꾸지람을 한  뒤  천태산이 꿈에서 국대호를 만나는 모습이다.

    천태산 역을 맡은 차인표는 색이 바랜 작업복 차림에 모자를 쓴 채 유람선 위의 국대호(전광렬)를 발견하고 그를 부른다. 점잖은 회색 양복에 나비 넥타이 차림으로 중국인 선장과 이야기를 나누다 천태산을 발견하는 국대호와는 대비가 되는  모습이다.

    천태산의 뒤에는 남루한 차림의 중국인 노동자 역할을 하는 현지 보조출연자 50여명이 연출자와 통역의 지시에 따라 열심히 물건을 나르며 바쁘게 일하는 모습이다.

    "시우시 하오러 콰이디얼 콰이디얼쭈어바"(休息好了 快点兒  快点兒做巴.  그만 쉬고 빨리 일해. 더 빨리")
    통역관의 독촉하는 소리가 촬영장의 활기를 북돋우고 여기가 중국이라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

    우선 소원영 PD의 스탠바이 사인이 떨어지자 배 위에서 전광렬이 중국인 선장과 이야기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긴다. 이후 부둣가에 서 있는 천태산이 국대호를  발견하고 반갑게 그를 부른다.

    "국형 이제 오시오?". "아니 자네는?"
    이어 천태산의 대사가 잇따른다.

    "뭘 그리 놀라십니까 이 천태산이도 세상구경을 좀 하러 왔습니다. 국형만 세상구경을 하란 법 있습니까 하하하."
    카메라는 풀 샷과 바스트 샷 등 두세번 다른 각도로 주인공들의 대화 내용을 담아 낸다.그러나 연출자인 소원영 PD는 이들 주인공들 뒤에 나오는 현지  노동자들의 동작이 아무래도 못 마땅한 듯 좀 더 실감나게 연기해 줄 것을 지시한다.

    이어지는 국대호의 대사. "나는 경성으로 돌아가는 대로 이 배들을 이용해 중지나와 동남아 일대를 돌아다니며 무역사업을 할 걸세."
    그러자 천태산은 껄껄 웃으며 더욱 큰 자신감을 드러낸다.

    "그 정도 가지고 되겠습니까? 구라파, 중동, 미국 말입니다. 이왕 무역업을  할 바에야 좀더 큰 물에서 놀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이날 촬영은 해질녘까지 계속 이어졌으며 이튿날인 25일 제작진은 상하이  시내에서 차로 1시간 남짓 떨어진 영화ㆍTV 오픈 세트장인 상하이디엔스서즈지디(上海影視撮制基地)로 자리를 옮겨 촬영을 계속했다.

    처둔(車墩) 세트장이란 이름이 붙은 이곳은 1930년대 중국 거리를 실감나게  재현한 세트장이 눈길을 끌었으며 이 곳은 중국 드라마 영화를 비롯해 한국영화 `아나키스트' 등 한국영화의 촬영지로도 사용된 바 있다.

    건물 뒤로 들어서자 시장골목을 재현한 보조연기자들이 다양한  물건들을  놓고 흥정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어서 오세요." "물건이 좋아요." ".우리 집이 제일 쌉니다."
    만주 시장 골목을 재현한 이 거리에는 언제 준비했는지 사과, 귤, 수박, 바나나 등 각종 과일과 양배추, 파 등 채소류, 우리에 갖힌 채 꼬끼오 울어대는 십여마리의 닭, 중국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토산품들이 어우러져 실제 시장을 방불케 했다.

    이 장면에서는 7살 남짓한 변발을 한 어린아이를 목말에 태운 한 젊은이가 카메라 앞으로 지나가는 신이 주요 포인트. 그러나 아이의 머리가 남자의 목 뒤로  숨는 바람에 계속 촬영이 지연되고 말았다. 소원영 PD의 주문이 이어진다.

    "반대로 좀 하라고 얘기 좀 해. 아기 머리 반대로 하라고 말야." 3-4번의  촬영이 더해 진 다음에야 비로소 OK 사인이 났다.

     "자 다음 거 갑시다"란 사인에 촬영팀은 쏜살같이 시장통을 벗어나  다른 촬영지로 향했다.

     제작진은 쌀가마니 모양의 소품을 `이쪽으로 옮겨 달라'고 보조 출연자들에게  지시하며 카메라의 위치를 조정한다.

    남루한 노동자 복장을 비롯해 중국 전통 의상인 치파오(旗袍)를 입은  여자들과 신여성인 듯 보이는 양장 차림의 여인들 등 제각각 다른  분위기의  보조출연자들이 촬영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약간은 지루한 듯 보이는 이들이지만 삼삼오오  모여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스스로 즐기고 있는 듯이 보였다.

    약 30분쯤 뒤에 촬영이 재개됐다. 카메라의 뒤편에는 증가생산(增加生産) 등 한자로 된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 신은 국대호가 만주 상인 임동호(최재호)를 만주에서 만난 뒤 중국상인을 소개받는 장면이다.

    스탠바이를 외치자 `절강교'(浙江路橋)란 이름이 붙은 철교 위를  30년대  세단 넉대가 빠른 속도로 건너오고 그 옆을 인력거를 타고 지나가는 신여성의 모습도  눈에 띈다. 복잡한 인파를 헤치고 국대호가 임동호를 따라 상점으로 들어간다.

    해가 떨어지기 전 촬영을 마무리해야 하는 제작진은 이후 서둘러 촬영에 임했다. 이 장면은 13부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소 PD는 "24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촬영을 시작했고 아직까지 큰 무리 없이 일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카드빚 문제 등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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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영웅시대'의 중국 상하이 촬영현장 모습. 주인공 천태산(차인표)과 국대호(전광렬)가 천태산의 꿈 속에서 상하이의 한 부둣가에서 만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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