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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뻥치기조업' 기승산달도, 성포 일대 산란시기 맞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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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5.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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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유로에 그물쳐 놓고 포획경쟁
통영해경 "단속근거 없다"… 어자원 고갈 위기

 산란을 위해 남해 연안으로 회유하는 감성돔이 속칭 '뻥치기' 조업으로 남획되고 있으나 이를 단속할 근거가 미약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4일 거제·통영지역 수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거제시 산달도 주변과 사등면 성포, 통영시 용남면 지도, 고성군 자란만 등 양식장 주변과 갯바위가 발달된 연안에서 감성돔이 드나드는 길목에 그물을 쳐놓고 돌을 메단 밧줄로 수면을 내리쳐 물고기를 놀라게 해 포획하는 속칭 '뻥치기'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뻥치기 조업은 원래 5∼6월 감성돔의 산란시기에 맞춰 일부 어민들이 해온 재래식 어업이지만 지금은 기업형으로 발달해 어자원 고갈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뻥치기 어선들은 3∼4년 전만해도 어촌 단위로 2, 3척이 선단을 이뤄 야간에 소규모 조업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20여척씩 무리를 지어 대낮부터 감성돔 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 특히 일부 뻥치기 어선은 폭음탄과 고주파음을 내는 전자총까지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단속이 시급하다.

거제 통영 고성 사천 등 남해 연안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100여척의 어선들이 뻥치기 조업에 나서 하루 밤 조업으로 척당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거제 성포 앞바다에서는 대낮인데도 20여척의 어선들이 굴양식장 주변 해역에서 자리 다툼을 벌이며 뻥치기 조업을 했다.

그러나 단속기관인 거제시와 통영시청 등 자치단체와 해경은 법적으로 단속 근거가 미약하다는 이유로 뻥치기 조업에 대해 단속과 지도 활동을 외면하고 있다.

통영해경은 "뻥치기 어선들이 3중자망 등 불법어구를 사용하거나 치어를 포획했을 때만 단속할 수 있다"며 "법망을 피해 조업을 일삼고 있어 입건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산인들은 "뻥치기 조업은 산란중인 고기를 잡는 특성 때문에 어자원 고갈의 큰 원인이 된다. 몇년 뒤면 감성돔을 볼 수 없을지 모른다"며 우려했다.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진상대 교수는 "감성돔의 남획을 막기 위해서는 멸치와 꽃게처럼 감성돔의 산란기인 5~6월을 금어기로 지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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