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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수갑찬 취객 곤봉 폭행 '충격'폭행가담자 및 지구대장 등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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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5.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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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술집소란 행위로 파출소에 연행돼 조사를 받던 시민을 수갑을 채운 상태에서 폭행하고 곤봉으로 머리를 때려 상 처를 입힌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20일 새벽 1시께 경남 거제경찰서 옥포지구대에서 술집소란 행위로 조사를 받던 유모(33.거제시 옥포동)씨가 이 지구대 소속 이모(29) 경위가 휘두른 길이 130 ㎝ 시위진압용 곤봉에 머리를 맞아 2cm 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이 경위는 곤봉으로 유씨의 머리를 때리기 전 부하직원인 김모(45) 경장과 함께 유씨를 넘어 뜨려 발로 짓밟고 걷어 차는 등 계속 폭행, 유씨는 발가락 1개도 부러지고 몸에도 군데군데 피멍이 들었다.

특히 유씨는 당시 수갑을 찬 상태에서 폭행을 당해 경찰의 과잉제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경위는 유씨를 계속 거세게 폭행했지만 이경위를 포함한 4명의 함께 파출소에 있던 경찰관들은 주 머니에 손을 꽂은채 폭행을 지켜봤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근무일지에는 폭행을 당한 유씨가 파출소로 연행된 적 조차 없는 것처럼 돼 있어 당시 근무자끼리 조직적으로 은폐해 직속상관인 지구대장 조차 부하직원들의 폭행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곤봉으로 폭행한 이 경위는 경찰대학 출신으로 이날 당직근무 조장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20일 새벽 주점에서 소란을 벌인다는 신고가 들어와 김 경장과 김모 순경 등 2명이 출동했지만 현장에 도착해 보니 유씨의 허위신고로 판명났다"며 "지구대로 돌아오려는 직원들에게 유씨가 '경찰이 자신을 못 알아 본다'며 욕설을 하고 일부 몸싸움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또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감정이 다소 격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지며, 지구대에서도 계속 난동을 부리던 유씨를 저지키 위해 폭행이 가해진 것 같다"며 "당직자들의 진술과 지구대내 촬영된 비디오를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씨는 공무집행방해와 폭력 등 전과 30범에 이르는 사람이다"며 "당시 지구대에서 벌어진 일은 다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남지방경찰청은 물의를 빚은 거제경찰서 옥포지구대 이모 경위와 함께 폭행에 가담한 김모경장을 직위해제 했다.

또 지휘책임을 물어 거제경찰서 옥포지구대장 박모(55) 경감도 직위해제했다

(관련기사)

경찰간부, 이번에 연행시민 폭행  
 경찰간부가 초등학생과의 성관계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또 경찰간부가 주점에서 소란을 피우다 지구대 사무실로 연행해온 시민을 폭행했다.

지난 20일 새벽 1시30분께 거제경찰서 옥포지구대 사무실에서 상황근무를 하던 이모(27·경찰대 16기) 경위가 허위신고혐의로 연행돼 온 유모(34·거제시 옥포동)씨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하고 길이 1.5m의 경찰 진압봉으로 때려 두피 2㎝ 정도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혔다.

그러나 경찰은 피를 흘리고 있는 유씨의 치료를 시키지 않은 것은 물론 상급부서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상처가 나자 이 경위 등 지구대 근무자들은 유씨에게 수건으로 지혈을 시켜주면서 치료받을 것을 권유 했으나 “내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한다. 손 대지 마라”며 강력히 거부한다는 이유로 계속 조사를 받았다.

또 유씨가 30여분간 조서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폭행 사건에 대해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상급부서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
다.

그러나 유씨는 다음날인 21일 오전 마산 모방송국으로 찾아가 경찰관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보도를 요청, 오후 1시께 지구대에 도착, CCTV에 자신이 담긴 화면을 다시 보면서 인터뷰에 응한 후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다.

거제경찰서는 이날 오후에야 이 경위 등 당시 근무자들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인 뒤 지방청으로 진상보고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구대 CCTV를 검사한 결과 “지구대 사무실로 연행돼 온 유씨가 소파에 앉으라고 수차례 말했으나 듣지 않고 책상 위로 머리를 들이 밀어 이를 제지하려고 경찰진압봉 끝으로 머리쪽으로 밀다 왼쪽 두피에 길이 2㎝ 정도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유씨를 폭행한 이 경위는 “허위 시비소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모
(27) 여순경이 유씨를 연행해 오는 과정에서 오른손 검지에 찰과상을 입었는 데다 지구대 사무실에 오자마자 자신을 연행한 김모(44) 경장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나는 폭력전과 30범이다. 마음만 먹으면 너 하나쯤 죽이는 것은 일도 아니다”는 등 협박과 폭언을 퍼붓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격분, 소파에 앉아 있던 유씨의 가슴을 발로 한 번 밀어 차 옆으로 넘어진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근무했던 직원들은 “지난 4월1일 교도소에서 출감한 유씨가 한달
전 술을 마시고 지구대로 찾아와 “감방살게 해주어서 고맙다”는 시비를
한 적이 있고, 사건 당일 유씨의 경찰비하 발언에 격분되는 감정을 삭이려
고 지구대 마당에 10여차례 이상 나갔다”고 말했다. 

사건속으로-CCTV로 본 경찰 간부 시민 폭행  
 
거제경찰서 전과자 폭행 사건을 당시 근무했던 직원들과 사건 장소인 옥
포지구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진상을 알아 본다.

지난 20일 오전 1시20분께 거제시 옥포동 거제경찰서 옥포지구대에 688­
0112번 일반전화 벨이 울렸다.

유씨 “여보세요. 그기 파출소죠? 여기 시내 O주점인데, 시비소란이 벌
어져 경찰관 빨리 보내주세요.”

신고 접수를 받은 근무자 시내 순찰차에 무전으로 지령, 김모(44)경
장, 김모(27)여순경 2명이 현장으로 출동. 경찰관 현장에서 시비소란이 없는 것 확인 후 신고자를 찾음, 친구 2명과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유씨는 시비쪼로 “내가 했다. 나를 모르느냐. 경찰관은 다 아는데 모르느냐”며 따짐.

김경장 “우린 바쁜 사람들이다. 농담할 시간이 없다”며 돌아가려 하
자, 유씨 테이블에서 일어나면서 김순경에게 악수를 청하자 이를 거부, 뒤에서 다시 어깨를 붙잡으려고 하는 것을 김경장이 가로막고 “가서 술이나 마셔라”며 제지할 때, 유씨 “왜 반말을 하느냐”며 어깨로 김 경장 가슴을 밀치고 달려들면서 몸싸움 발생.

이 과정에서 김 순경 오른쪽 중지에 찰과상을 입었고, 유씨에게 수갑을 채운 김 경장이 지원을 요청해 이모, 황모 순경과 함께 지구대로 연행.

오전 1시37분 지구대에 도착한 유씨 쇼파에 앉자마자 “나를 모르느냐.
내가 유XX다. 나는 폭력 30범이다”라며 고성.

유씨 손가락으로 김경장을 가리키며 “마음만 먹으면 너 하나쯤 죽이는
것은 일도 아니다”는 등 각종 폭언.

이를 지켜보던 지구대 1사무소장 이 경위 1시38분 쇼파쪽으로 걸어가 앉아 있던 유씨의 가슴부위를발로 한번 밀어차자 책상앞 바닥에 옆으로 넘어짐.

김경장이 넘어진 유씨에게 다가가 일으켜 세우려고 하는 순간, 몸으로 김경장 밀치고 이 경위에게 달려듬.

이 경위 이를 제압하려고 유씨 몸통을 잡아 다시 한번 바닥에 넘어뜨림.
이때 반항하는 유씨의 목부위를 발로 누르고 “야 가만히 있어”1분 정도
진정시킨 후 다른 경찰관 쇼파에 앉을 것을 계속 요구.

쇼파에 앉아 있던 유씨 1시43분께 잠시 지구대 마당으로 나가 바람을 쏘이고 다시 들어와 쇼파에 앉음.

1시45분 쇼파에서 경찰관을 보면서 다시 온갖 욕설을 하면서 일어나 컴퓨터가 내장된 책상위로 넘어갈 태세로 머리를 들이밈, 이 경위 뒤에 있던 경찰봉 끝으로 머리를 밀며 제지하는 순간 두피가 찢어져 피를 흘림.

옆에 있던 경찰관 2명이 신세한탄을 하며 울먹이던 유씨의 양 팔을 잡고 쇼파에 다시 앉혀 진정시키고 1시50분께 수건으로 머리의 상처를 딱아주고 치료를 권유 했으나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니 내가 알아서 한다”며 치료를 거부.

다시 안정을 찾은 유씨는 “손목이 아프니 수갑을 풀어 달라”고 요구,
1시53분께 손에 차고 있던 수갑을 풀어줌.
1시55분부터 경찰관 질문에 신상을 순순히 대답하면서 30여분간 조서를
꾸미기 시작.

조서를 마친 2시30분께 유씨는 경찰관 들에게 “이런 것 가지고 문제 삼
지 않겠다”는 등으로 말하고 2시40분 집으로 돌아감.

최근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경찰연루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사건은 상대가 전과자라고는 하나 두 손을 수갑에 채운 상태에서 폭행을 가한 것은 감정이 앞선 인권유린 행위로 치부될 수밖에 없다.  <경남신문 이회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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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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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남 2004-06-05 15:25:58

    그리고 직위해제는 너무 심하다고 봅니다. 요즘 경찰들 큰 소리 못 치고 살고 있지 않나요? 무고한 시민이라고요.전과 30범이 무고하다고 볼 수 있나요?

    솔직히 그런 인간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인간들 땜에 경찰과 시민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 지 아시나요신고 | 삭제


    (시민 폭행하는 경찰들) 20일 오전 거제경찰서 옥포지구대에서 경찰들이 조사를 받던 시민을 곤봉으로 폭행하고 있다./MBC-TV촬영(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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