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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관광자원화 하겠다던 <흑수선> 세트장 철거혈세 5억만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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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5.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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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영화 및 드라마 촬영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가 거액을 들여 만든 촬영세트를 철거해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거제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ㅌ사가 제작한 영화 ‘흑수선’ 촬영세트 마련에 5억원을 지원했다.

제작사는 시가 지원한 예산으로 신현읍 고현리 소재 포로수용소 유적관 일부 시설을 확장하고 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폐교된 동부면 옛 구천초교에 6·25 당시의 초등학교로 복원했다.

시는 ‘흑수선’ 촬영 후 촬영장 안내판을 세운 뒤 관광지로 활용해 왔다.

태풍 파손 북구 안해…“흥행 참패로 애물단지”

그런데 최근 거제교육청이 시와 협의를 거쳤다는 이유로 이 촬영세트를 철거해 시민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 매미로 철거가 불가피해 시에 몇차례 공문으로 통보했지만 ‘복구비 지원은 할 수 없다’고 답변해 어쩔수 없이 철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부면 한모(52·농업) 씨는 “관광명소로 활용한다는 명목으로 많은 돈을 들여 만든 촬영세트를 제대로 관리조차 못해 철거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영화 ‘흑수선’이 흥행에 실패해 세트장이 관광명소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못한 데다 지난 태풍에 완전 파손돼 철거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남도민일보 신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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