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복사골시낭송예술협회(단장 이현주)가 추최하는 7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의날 ‘동시, 시낭송 행사’가 25일 부천식물원 1층 중앙홀에서 열렸다. 열대식물이 우뚝 솟은 식물원의 녹색이 뿜어내는 정취 속 시와 악기 소리가 자아내는 문화의 향기에 지역민들이 무더위를 잊을 정도로 이채로웠다.
‘오카리나 소리스케치와 함께하는 시낭송’ 주제의 이날 행사는 이현주 단장의 맛깔나는 사회로 까치울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참여, 환호와 흥이 넘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까치울초 신현미 교장도 참석 깊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1부 ‘초록이 부르는 시낭송과 노래의 향연’에서는 소리스케치와 까치울초등학교 6학년 최다솔 외 5명의 오카리나 연주로 문을 열었다. 이어 복사골시낭송예술협회회원의 산다는 것(박경리) 시낭송에서는 인간의 삶의 과정을 공감적으로 그려냈다. 까치울초 박수빈, 박우빈, 김성숙 학생들의 하늘을 보고(윤보영), 우리할머니(정나래)의 두편의 동시낭송은 진한 동심을 자극했다.
2부 ‘시가 있는 천상의 소리여행’에서는 이박씨의 김미로운 팬 플루트 의 연주로 시작했다. 이박씨는 위대한 약속(리아킴 노래)고 섬집 아기(이홍렬 곡) 두곡을 선사, 갈채를 받았다. 이어 까치울초 6학년 최다솜 외 45명의 학생들이 시낭송과 합창 실력을 보여주었다. 소리스케치의 오카리나 중주와 연합 합주가 색다른 분위기를 달궈 주었다. 마지막으로 출연진 모두 나와 오카리나 팬 플루트 등 각자의 악기로 홀로 아리랑(한올 작사작곡)을 합주, 신명나는 시낭송 페스티벌을 장식했다.
까치울초 김은빈 학생은 "6학년 1학기때 배운 오카리아 연주가 처음에는 헷갈렸는데 어느새 잘하고 있더라구요. 내일 방학인데 동요도 부르고 연주도 친구들과 같이해서 뜻 깊었습니다. 또 다양한 악기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좋았습니다"로 소감를 밝혔다.
까치울초에서 오카리나를 가르치고 있는 이현주 단장은 "학생들이 교실안에서 너무 답답해 한다. 안전에 대한 제재가 많이 들어가서 아이들이 무기력해지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이 좀 더 밝게 힘과 용기를 줄까 해서 데리고 나왔다"며 "이런 것을 계기로 지역에서 생활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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