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연 (주)경한코리아 회장

경북 예천이 낳은 17세 신궁 한국양궁국가대표 김제덕(경북일고)선수가 도쿄올림픽 2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기까지 10년간 대부 역할을 해 온 든든한 숨은 공로자가 있다.

그 주인공은 창원에 소재한 자동차부품 업체 (주)경한코리아 이상연회장이다.

예천군 호명면 출신의 이회장은 평소 고향 인재 발굴에 심혈을 쏟고 있던 차에 김제덕군이 예천초등3학년때 양궁 입문한 뒤 뛰어난 재능을 보이자 그의 후원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당시 김제덕군은 6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친할머니(신이남 86세, 현재 요양병원서 투병중)의 돌봄을 받고 자라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아버지도 뇌졸중 질환을 앓고 있었다.

조손가정에서 자란 김제덕군에게 좌절하지 않도록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 싶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회장은 김제덕군이 예천초등3학년때 매달 생활비 30만원 후원했다. 그때 윤종구 현 용궁초등학교 교감을 예천초 3학년 양궁부감독으로 초빙, 양궁코치로 붙여 주었다.

김군이 예천중학교에 진학하자 양궁부를 창설, 발전기금으로 일시에 7천만원을 후원했다. 또 매년 1천만원을 양궁부 운영비로 현재까지 보내고 있다. 김군의 생활비도 50만원으로 올려 경북일고 진학후에도 계속 지원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김제덕 선수

예천초등학교 1981년 궁도부 창단 당시 모습

김제덕 선수의 오늘의 영광 뒤엔 (주)경한 코리아 이상연회장이 이러한 뒷바라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제덕 선수는 올 4월 올림픽 국가대표에 선발된 뒤 제일먼저 이회장에 감사의 카톡을 보냈다.

“회장님 여태까지 지원과 격려,응원해주셔 정말 감사드립니다. 2021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꿈을 향해 올라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올림픽 2관왕 달성 뒤에도 “좋은 결과에 감사드린다"고 김제덕 선수가 카톡을 보내왔다고 이상연회장은 공개했다.

김제덕 선수가 국가대표에 선발 된후 이상연 회장에게 보낸 카톡 내용

그 동안 김제덕 선수를 지켜본 이회장은 “김제덕군이 조손가정에서 자라났지만 주눅 들지 않고 좋은 인성을 갖고 있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이상연회장은 김제덕 선수를 대한민국의 체육을 이끌 훌륭한 지도자로 육성할 포부를 갖고 있다.

이회장은 “재정적 지원을 다해 줄테니 경북일고 졸업 후 실업팀에 가지 말고 대학교에 진학 하라”고 권유했고 김제덕 선수도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을 받았다고 한다.

한국양궁의 차세대 에이스로 우뚝 선 김제덕 선수를 지도한 은사들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윤종구(김제덕선수 예천초 3학년때 양궁부감독) 현 예천용궁초등교감은 “어린 소년을 세계적 양궁선수로 발굴한 장본인으로 너무나 엄청난 감동이다.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데다 승부근성이 남달랐다”고 칭찬했다.

서만교 예천중 양궁코치는 “재덕이를 3년간 지도한 코치로 감개무량하다. 제덕이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하루에 700 ~ 1000발 직성이 풀릴때까지 쏘고 또 쐈다”고 말했다.

황효진 경북일고 코치도 “제덕의 사자후 같은 샤우팅(Shouting )은 알고 보면 ‘외로움’과 ‘절박함’이 아닐까. 부모이혼으로 할머니가 훌륭한 인성으로 교육시켰다”고 치켜 세웠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도 경기장을 찾아 김제덕선수에게 "향후 장래를 위해서 영어 공부 열심히 하라. 너는 이제 17살이야. 금메달 2개에 그친 게 길게 보면 더 나을 수도 있으니 힘내라"고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연회장은 김제덕 선수가 귀국하면 고향에서 환영 행사를 열 계획이다. 예천군(군수 김학동)도 군 차원의 자체 환영 행사를 치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제덕 선수의 대부 (주)경한코리아 이상연 회장은 자수성가한 대표적 인물로 손꼽힌다.

그는 경북 예천군 호명면 금릉1리에서 가난한 농부 집안의 5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예천군 호명초등, 예천중(14회), 대창고(13)를 졸업하고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19살에 맨손으로 서울에 상경해 서울 동대문 시장에서 과자장사를 하고 뚝섬유리공장, 공사장 잡부 등 막노동을 하는 어렵고 고단한 삶속에서도 늘 긍정적인 자세로 꿈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1984년 경한코리아 창업이후 이 회장은 줄곧 기업의 이익을 사회 환원 차원에서 통 큰 기부를 해 왔다.

최근에 기부한 주요 내역을 보면 ▲대경(大慶)학사건립기금(재경 대구경북기숙사) 10억원 ▲창원시 소외계층 3년간 후원 7억9천만원 ▲ 우한폐렴극복성금.대구시.경북도.예천군 1억5천만원 ▲경남경찰관자녀장학금 3억9천 ▲ 대창중고장학금 1억원 ▲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 ▲ 예천장애인단체후원 3천6백만원 ▲경남메시나 5천만원등이 있다.

이상연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업 이익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소외계층 지원과 장학금 지급, 문화단체 지원 사업 등을 적극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경상남도지역에서 통 큰 기부(寄附)왕으로 통하는 이상연회장의 나눔 사랑은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불명예다’란 말을 남긴 세계 철강왕 미국의 기업인 겸 자선사업가 앤드류 카네기(1835~1919)를 떠올린다.

(주)경한코리아는 1984년 창원서 창립 이래 자동차산업 발전과 더불어 성장해온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업체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창의적인 혁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발전시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3년 세계 최대 NO.1 자동차 메이커인 독일 폭스바겐사와 아우디에 트랜스미션 등을 연간 2천만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까다로운 품질요구로 유명한 폭스바겐·아우디에 국내 중소기업이 협력업체로 등록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과감한 투자와 경영능력 발휘로 생산이익을 극대화한 내실 있는 강소기업이다.

the복지타임즈=변철남 대기자  cnbyun3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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