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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철남 대기자의 모친 고 장순덕(張順德)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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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교토(京都)에서 필자인 변철남 대기자의 두 돌 맞이 가족사진. 왼쪽부터 외삼촌 故 張一換(당시 立命館대학 재학). 父 邊駿九. 필자. 母 張順德. 누님 邊豊子 |
어머니 ! 그리운 어머니 !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어머니는 2000년 7월13일 82세로 다시 못 올 먼 길을 떠나신지 벌써 21년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참 속절없이 빠르네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신 분,
저를 위해서라면 열 번이면 열 번 다 목숨까지도 바치셨을 분---
고백하자면 저는 아무리 해도 어머니에 대한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맨 먼저 눈물이 글썽거려지기 때문이고, 어머니의 기대에 못미치는 평범한 사회인의 삶이 죄송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죽어서도 용문 금당실 가족묘지 어머니 곁에 묻히고, 저 사후의 여행까지도 어머니가 맨먼저 저를 맞이하러 오시리라고 믿습니다.
제 삶의 모든 기준과 척도는 어머니입니다.
제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어머니께 보고 배웠습니다.
저는 아무리 살아도 어머니처럼 살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만큼 강하지 못하고, 그만큼 희생하지 못하며,
그만큼 삶을 즐겁게 살지 못합니다.
어머니는 유난히도 정이 많으신 분이셨지요.
20년전 어머니가 하늘나라에 가셨을 때 예천성당의 주임신부님은 추모사에서
“25년간 이웃과 함께 아품을 나눈 장 발비나(순덕) 성모회장님은 예천성당의 전설”이었다고 하셨습니다.
확실히 어머니는 예천지역사회, 예천성당의 스타였습니다. 어머니가 존경을 받는 모습이 전 너무나 좋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매년 8월 성모승천대축일과 12월 성탄대축일엔 하루 전날부터 지보면 신풍공소, 대죽공소 형제자매님들의 고정 숙소가 된 저의 집 넓은 사랑채는 어머니가 기획 연출 뒷폴이는 연중 라이브 행사였습니다.
저는 간혹 이런 생각을 합니다.
하늘나라에 가신 분들 중에서 단 한사람을 단 한번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벤트 행사를 한다면 전 주저하지 않고 어머니를 택하겠습니다. 정말이지 단 한번만이라도 만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당신은 참으로 행운아였습니다.
어머니를 만나 한평생을 행복하게 살았으니까요.
당신이 뿌리신 사남매 모두 걱정멊이 잘 살고 있으니까요.
고향집 마루에서 “재현이 아바이 서울에서 오르라 고생했네” 하시며 그 온화한 미소로 두 팔 벌려 감싸안고, 따스한 체온을 주시며 반겨 주시던 어머니의 그 모습들이 한없이 그리워집니다.
보고싶은 어머니 !
세상에서 부르던 그 정다운 이름으로,
당신 품에 안겨 젖을 빨던 어린아이의 어리광으로 부르옵니다.
“엄마! 엄마! 고마워요. 당신이 베푸신 그 사랑 영원히 간직하고 살아가겠습니다.”
2021년 7월14일
일산에서 불효자 철남 올림
the복지타임즈=변철남 대기자 cnbyun3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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