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이 강문화전시관을 보는 것이 가능할까? 선입견이었다.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해설과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상세히 설명하니 다 이해를 했고 전시관 영상관에서 영화도 보고 음악분수 나올때는 춤을 추었다…

경북 예천군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센터장 남옥경)는 지난 6월 26일부터 매주 토요일 삼강문화단지에서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2021년 문화여가활동사업인 ‘예천군 시각장애인 삼강문화단지 tour’를 실시하고 있다.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등 10명 정도 소규모 그룹으로 나눠 총5회에 걸쳐 7월24일까지 약 한달 간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예천군(군수 김학동)에 거주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에게 예천군의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오랜 기간 지속되어 온 코로나19의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힐링하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먼저 ‘강문화 체험관’을 비롯 “삼강주막 뉴트로 PUB’체험관광과 함께 다양한 삼강문화단지의 요모조모를 둘러보며 즐기게 된다.

또 예천강문화전시관에서는 강 문화를 주제로 자연과 역사등 과거와 미래의 모습을 알아 볼 수 있다.

특히 “삼강주막 뉴트로 PUB’는 ‘Hi Story 경북’의 일환으로 추진한 공모사업에 지역 고유의 콘텐츠인 삼강주막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공모 선정된 상품으로 퓨전 국악 공연 및 유명 쉐프가 직접 만드는 요리도 맛보고 체험도 참가할 수 있는 체험관광상품이다.

삼강주막은 낙동강 700리길의 마지막 남은 주막으로써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하나로 모여 흘러 삼강이라 불리고 있으며 전국에 하나 밖에 없는 조선시대 주막이다.

남옥경 생활이동지원센터장은 “다양한 예천의 문화유산이 존재하고 콘텐츠를 지자체에서 홍보를 하지만 중증의 시각장애인은 이동의 불편함과 더불어 외출을 함께 해 줄 사람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며 “비장애인과 비교하여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센터 프로그램 사업을 통해서 외출의 기회를 드리고 여행을 즐기며 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껴보는 체험이 시각장애인에게는 최고의 힐링이다.”고 사업의 이유를 덧붙였다.

강문화전시관 안내와 해설 맡고 있는 삼강문화단지 장광현팀장은 “시각장애인에 맞춰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고 애썼다.”며 “강문화전시관이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장애인이 관람하기 좋은 환경으로 갖추어지도록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고 질 높은 전시관 운영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혀 참가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중증 시각장애인 엄모(60. 예천군 효자면)씨는 “쉬는 주말에도 우리 시각장애인을 위해 애써주는 센터 직원, 자원봉사자 여러분이 계시기에 우리가 이런 문화체험도 경험 할 수 있어 감사하고, 모처럼 바깥 바람을 쐬니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하여 갇혀 지내던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모두 날아갔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시각 장애인들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인데, 봉사자들의 도움을 조금만 받으면 이렇게 멋진 추억 문화여행이 되는 것을 새삼 느꼈다.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특별기획 문화여행, 지체장애인들에게도 기회가 제공되길 기대해 본다.

한편 예천군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 054-654-7227)는 차량운행을 통하여 장애인의 출·퇴근, 병원 외출 보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식 개선활동. 시각장애인 권익옹호활동, 복지재활증진사업, 문화여가활동 등 다양한 사업도 실시한다. 운영법인은 (사)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이다.

the복지타임즈=변철남 대기자  cnbyun3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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