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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시작과 끝의 사이가 곧 삶의 기간이다<웰다잉 특별기고> 송계순 부천 웰다잉문화 연구원장
  • 송계순 부천 웰다잉 문화연구원장
  • 승인 2021.05.1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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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계순 원장


죽음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이의 세세한 질문과 관심에 대해 대답을 할 때 별생각 없이 너무 상세하게 이야기를 하면 겁을 먹게 되고, 무시하거나 핀잔을 주어도 안 된다. 사별을 겪고 있는 이에게 위로할 때도 지켜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 있다.

그것은 간단하게 설명해 주고, 사실만을 이야기해 주며,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죽음에 대해 비유적으로 설명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이해하지 못한 채 비유하는 이야기는 이야기 자체에만 귀를 기울일 수 있다.

또한 병을 걱정하는 이에게는 분노나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러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적절한 방식으로 돌보는 데 참여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예를 들면, 꽃다발이나 조그만 그림을 선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행동을 통해 자신의 애정과 친밀감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어떠한가? 살아있는 것에는 모두가 시작과 끝이 있다. 그래서 이 시작과 끝의 사이가 곧 삶이란 것이다. 우리 삶의 주변에는 언제나 어디에서나 이러한 삶을 사이에 두고 생명의 시작과 끝이 끊임없이 계속된다. 이것은 살아 있는 모두에게는 다 해당이 되는 진리이다. 

그래서 사람들에게도, 나무들 에게도, 새들에게도, 물고기들에게도, 풀들 에게도 심지어는 작고 작은 곤충들에게도 영원한 삶이란 해당이 되지를 않는다. 이 삶의 길이만은, 그것이 무엇이며, 살아 있는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에 따라서 달라질 뿐이다. 

살아 있는 것은 때로 병이 나거나 혹은 상처를 입는다. 물론 대부분 다시 회복된다. 그러나 때로는 그 상처가 너무 심하거나 혹은 병이 너무 깊어서 더이상 살아 있을 수 없기에 그만 죽는다. 그러므로 죽음은 어릴 때, 늙을 때, 어림과 늙음 사이에 있을 때,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매우 슬프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것이 곧 삶인 것을!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게는 하나도 예외가 없다. 사람들에게도, 나무들 에게도, 새들에게도, 물고기들에게도, 풀들 에게도, 심지어는 작고 작은 곤충들에게도,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많은 살아 있는 것들이 있다. 이들은 모두가 다 제각기 다른 삶의 기간을 갖는다. 나무들은 키가 크고 튼튼하고 햇빛과 우로를 받고 천천히 자란다. 어떤 나무들은 아주 오래 몇백 년도 살아 있다. 이것이 그들의 삶의 기간이다. 

토끼와 쥐들은 단 몇 주간에 다 성장한다. 당근을 씹어 먹고 치즈를 핥으면서 일 년 혹은 이년을 살고는 그만 늙고 피곤해져서 죽는다. 이것이 그들의 삶의 기간이다. 토끼들과 쥐들에게는 이것이 그들의 삶의 방식이고 이것이 그들의 삶의 기간이다. 화초와 야채들은 봄에 땅이 따뜻해질 때 씨로 시작해서 속히 자라 뜨거운 여름 동안 살고 있다. 그러나 가을이 되어 날이 서늘해지면 화초와 야채들은 쇠어지고 드디어 겨울이 되어 추워지면 그들은 죽는다. 이것이 그들의 사는 방식이며 이것이 그들의 사는 기간이다.

나비들은 나비로서 오직 수 주간 동안만 살 뿐이다. 그들의 날개가 날 수 있게 되면 잎에서 꽃으로 펄럭이며 날아다닌다. 처음에 나비들은 색깔이 밝고 빨리 난다. 그러나 때가 지나면 나는 속도가 줄어들고 그래서 더 이상 날 수 없게 된다. 그들은 잠시 앉아 쉬다가 죽는다. 이것이 나비의 사는 방식이며 이것이 그들의 삶의 기간이다.

새들도 또한 빨리 자란다. 그들이 알에서 나와서 혼자서 날아서 먹이를 구하게 될 때까지는 몇 달밖에는 안 걸린다. 그 후 얼마나 사느냐 하는 것은 그들의 성장에 달린 것 같다. 대체로 몸이 클수록 새는 더 오래 산다. 이것이 새들이 사는 방식이다. 어떤 새는 2, 3년을 살기도 하고 얼마나 짧든, 길든 간에 이것이 그들의 삶의 기간이다.

물고기는 호수에서 강물 속에서 혹은 바다에서 헤엄치고 산다. 어떤 물고기는 집채만큼 크다. 우리가 아는 바로는 물고기도 작은 것일수록 짧게 살고 큰 것일수록 오래 산다. 이것이 물고기들의 삶이다. 하루 밖에 못사는 물고기나 80년 혹은 90년 사는 물고기나 이것이 그들의 사는 방식이며 이것이 그들의 삶의 기간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생물과 마찬가지의 삶의 방식으로 산다. 소중한 존재를 잃었을 때 울음을 터뜨리는 이에게 기운 내라는 훈계를 하거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서는 안 된다. 사별을 겪으며  자신의 종교적 믿음을 싶어 한다. 물론 이런 믿음을 통해 안정을 느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믿음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 혹 가까운 사람이 죽었을 때의 경험에 관해서 질문을 하면,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를 때가 가장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위기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안도감이다.

송계순 부천 웰다잉 문화연구원장  welld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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