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의 고려미술관

고려미술관 설립자 정조문(鄭朝文 1918~1989)선생

설립자 정조문 선생을 빼닮은 장남 정희두 고려미술관 운영자

"나는야 在日朝鮮人(재일조선인) 1세이다. 통일 조국에 '고려미술관' 통째로 바칠 겁니다“

일본 경도(京都)에 고려미술관(高麗美術館) 설립자 정조문(鄭詔文)선생은 살아 생전 이런 말씀을 남겼다.

교토역에서 시영버스를 타고 삼십여분 가면 교토의 조용한 동네에 이른다. 정류장에서 몇 걸음만 옮기면 정겨운 풍경의 (사)고려미술관(高麗美術館)을 만날 수 있다.

 일본의 정신적 심장 교토의 관광안내지도에도 고려미술관이 소개되어 있다. 

고려미술관을 설립한 故 정조문 선생(1918~1989)은 경북  경북 예천군 풍양면 우망리출신이다.

 8살 때인 1924년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부두 노동자로 일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재일 조선인이라는 온갖 핍박 속에서도 성공한 재일교포 1세 기업인이다.

기자가 코로나 사태 바로 전 지난 2019년 12일 7일 고려미술관을 탐방해 고 정조문 선생의 손녀와 인터뷰하며 ‘정조문 선생의 일대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재일조선인이다”란 정조문 선생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방영되어 일본인들에게 조국 사랑의 정신을 재조명했다고 한다.

정조문 선생은 NHK 방송 인터뷰에서 “일본 권력자가 빼앗아간 우리 조국의 얼과 혼이 담긴 유물을 온 세계 사람들이 우리 조국의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함으로서 진장한 국제인이 되기 위해 전 재산을 털어 일본에 흩어진 조국의 문화재 1700여점을 모아 고려미술관을 설립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조국의 미술품을 모으겠다는 결심도 대단하지만 그것을 일본에서 되찾겠다는 집념은 경탄할 만 것이었다.

따라서 “할아버지가 모은 미술품 한 점 한 점에는 할아버지의 땀과 눈물과 피와 조국 사랑이 고여 있다”고 설립자의 손녀가 말했다.

정풍영 前 대구시 문화 체육 관광국장(오른쪽)과 정희두 미술관 운영자, 정풍영 전 국장이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대구ᆞ일본 교토ᆞ중국창사 3개도시 문화예술국장회의 참석차 교토를 방문 때 고려미술관을 탐방해서 찍은 사진이다. 정풍영 국장 과 정희두 미술관 운영자는 7촌 숙질간이다.

고려미술관은 자랑스런 경북 예천인 故 정조문 선생이 기증한 1700여점의 미술공예품을 그의 집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일본 각지를 떠돌던 조선백자, 고려청자, 문화재 등 불교 공예품, 도자기류, 고고학 유물 등 폭 넓은 분야에 걸쳐 전시되고 있다.

현재 미술관 운영자는 장남 정희두(60)씨이다. 故 정조문 설립자와 가까운 한국친척은 6촌동생 정이성(전 서울대병원 행정처장), 정풍영(전 대구시청 문화 체육 관광 국장)씨가 있다. 

이와 같이 예천 출신의 재일조선인 1세인 정조문 선생이 고려미술관 건립을 통해 일본 속에 한국의 예술혼과 자존감을 알리고 있다.

한편 현재 예천군이 건립을 추진하고 한국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화백(예천 은풍면 출신)의 미술관 역시 주목받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올 1월 박서보 화백으로부터 수백억원에 달하는 작품 120점 이상 기증을 약속받았다. 

김학동 예천군수가 서울 박서보 화백 자택에서 소장품 기증협약서를 작성한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예천군은  3월 29일 남산공원 내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약 4900㎡)의 건축기본계획안도 제시됐다.

예천군의회는 혈세로 추진되는 만큼 군민의 공감대 형성을 선행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관광체육도시 예천으로 발돔움 하는데 박서보미술관 건립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많다.

2019년 12월 일본  교토(京都)를 방문했던 변철남 대기자

고려미술관 소장 작품

the복지타임즈=변철남 대기자  cnbyun3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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