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암 선생의 유가족인 박혜숙씨가 할버버지인 송암에 대해 회고 하고 있다.

4월의 문화인물 한글 점자를 만든 송암 박두성 선생의 생가 복원의 첫발을 내딛었다. 인천시는 송암 선생의 생가 복원비로 올해 처음으로 11억의 예산을 확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암 생가는 강화군 교동면 상용리 516번지이다. 올해는 주변 지역 일대를 매입 하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송암 선생의 손녀인 박혜숙씨가 밝혔다. 박씨는 “송암 할아버지는 엄격하고 예의 범절을 중시했으며 가족들보다 시각장애인을 더 사랑했다”고 회고 했다. 다음은 송암 선생의 유가족인 박혜숙씨와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인근에서 2일 인터뷰한 내용이다.

-할아버지 송암선생은 어떤 분이셨나?

송암 할아버지와 인천 율목동에 어릴적 같이 살았는데 엄했던 생각이 난다. 어느 곳에 있더라고 혜숙아! 하고 부르면 냉큼 대답부터 해야 한다. 예~하고 달려와야 하고 다리뻗고 앉아 본적이 없다. 항상 무릎 꿇고 앉아야 한다. 집안이 엄해서 예의범절을 강조했다.

맹아학교 교장선생을 역임하신 할아버지는 제가 어릴 적부터 시각장애인을 가족보다 더 사랑하셨다. 시각장애인들의 점자 훈맹정음을 만드셨다. 그걸 만들다 풍으로 몸져 누으셨고 오랜 세월을 앓다가 돌아 가셨다. 평생을 사시면서 불쌍하고 어려운 사람들, 특별히 시각장애인들을 엄청 사랑 하셨다.

- 송암 선생이 점자를 만든 계기는?

시각장애인들이 앞은 못 보지만 머리까지는 막혀서는 안 된다. 영혼의 눈을 뜨고 사람 노릇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각장애인들만의 글자를 만들어야겠다 생각하고 한글 최초의 점자를 만드셨다. 굉장히 오랜 세월이 걸렸다. 가족력에 다 기록되어 있다. 아직도 시각장애인들은 자기들의 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돌아가신지 53년이 됐지만 추모회를 서울맹아학교에서 계속 하고 있다. 유가족으로 매년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 송암 선생의 유가족과 그 뜻을 있는 활동은

송안 선생의 아들이 우리 아버지이다. 제가 송암 선생의 장남의 딸이다. 송암의 장남 우리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 작은 고모도 하늘나라로 가셨다. 막내 삼촌 작은 아버지만 살아 계신다. 이분은 미국서 오래 생활을 하고 있다. 통계학 박사로 정년을 하시고 거의 한국에 안오신다. 후손으로 직계아들딸들이 다 돌아 갔으니 제가 유가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의 오빠, 송암 선생의 장손이 있지만 석바위 박내과 원장이다. 의사니까 바빠서 못오고 제가 행사에 주로 참석한다. 송암선생의 묘는 인천 남동구 수산동에 있다. 아직도 제가 벌초를 하고 묘지도 관리하고 있다. 

- 송암 선생의 생가 복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송암 할아버지가 사시던 곳이 강화도 교동이다. 지금은 추춧돌 하나 없지만 인천시에서 생가를 복원시키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십억 예산을 들여서 그 일대를 구입해서 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할려고 인천시에서 계획을 잡고 있다.  생가복원을 위해 그동안 얼마나 쫓아 다녔는지 너무 너무 힘들었다. 인천시장과 문체부장관까지 승인해주었지만, 인천시가 부채가 많아서 10여년을 기다렸다. 올해 드디어 인천시에서 11억이 지원받게 됐다. 부족하지만 시작이 반이니 이제 시작하면 된다. 이제 땅을 매입 작업부터 해나가야 한다. 할아버지 생가는 강화군 교동면 상용리 516번지이다. 조감도가 있으니 그것대로 생가를 복원하면 된다. 생가 근처에 산이 있어서 남동구 묘지를 이장하면 된다. 생가가 복원되면 강화도 문화원에서 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송암 박두성 할아버지는 인천시가 선정한 4월의  문화인물이다. 4월에 태어 나셨고  장애인의 날도 있고 해서 정해진 것 같다. 고조할아버지가 강화 교동 감리교회에서 선교사들을 위해 노력했다. 송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즉 고조할아버지께서는 150년전 우리나라 최초의 선교사인 아펜젤러목사보다 더 먼저 오신 토마스목사를 은신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지금도 150년된 감리교회가 단단하게 서있다. 요즘은 새벽종 자체가 없어졌지만 한국에 하나뿐인 교회 새벽종이 그대로 남아 있다. 감격스럽다. 생가 복원돼 문화관광단지로 조성되면 제가 종지기역을 맡고 싶다.

THE 복지타임즈=장상옥 기자  webmaster@bokji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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