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시정질의를 하고 있는 김환석시의원

 부천시청 브리핑룸(기자실)의 배타적이고 폐쇄적 운용이 부천시의회 도마에 올랐다.

김환석 부천시의회 의원은 11월 30일 제248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시정질의를 통해‘시청 브리핑룸 및 지원개선방안’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김의원은 이날 “근래 언론보도를 통해 부천시청 브리핑룸내에서 장소 이용문제로 기자간 다툼이 있었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부천시의회 전광판에 뜨워진 ‘선경일보 부천주재기자, 기자실서 부천지역언론사 기자 겁박' 제하의 the복지타임즈 기사.

이어 ‘선경일보 부천주재기자, 기자실서 부천지역언론사 기자 겁박'(부제:"부천시청기자실 이용말라" 폭언과 폭력 행사 시도..'똥물투척' 사건 10년 넘었지만 도넘은 기자실 사유화)제하의 the복지타임즈(6월18일자) 기사를 의회 전광판에 띄우며 설명했다. 

김의원은 “잊어버릴만하면 재발되는 일부 언론인들 간의 불미스러운 일은 10여년전 ‘부천시청 기자실 똥물투척 사건’보도로 전국적 망신을 샀던 때를 기억나게 해서 의원으로써 또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씁쓸하기 그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운동선수는 경기장에서 자유로워야 하며, 언론인은 취재활동시 제약받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의원은 “브리핑룸의 이용에 있어서 모든 언론인이 불편 없이 취재할 수 있도록 합리적 대책을 세워 다시는 브리핑룸 사용문제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로 부천시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해주시기 바란다”고 시장에게 당부했다.

그는 브리핑룸 기자석에 충전편의시설 설치와, 한번 사용하고 폐기하는 플랭카드(현수막)를 대체할 수 있도록 브리핑룸 앞면에 LED화면 설치도 제안했다.

부천지역기자들에 증언에 따르면 김환석의원이 제기한 부천시청 기자실 불미스러운 일은 매년 발생하고 있다.

혈세로 운영되는 기자실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되어야 하나 일부 기자들이 다른 기자들의 이용을 제한하며 그들의 특권인 양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최근 4개월간 기존 기자단의 일부기자들이 타 기자들에게 ‘기자실을 이용하지 말라’고 주먹으로 겁박을 주는가 하면 비판기사를 쓴 기자에게 대낮 폭력('경도신문 부천주재K국장, 부천시의회 옆 골목서 대낮 테러 시도' 7월자 10일 보도)을 휘두르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에 일간지 주간지 인터넷 신문을 망라한 10개 이상 언론사기자들은 “이런 굴욕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분노했다.

이들은 연대서명, 지난 8월19일 부천시청기자실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장덕천 시장에게 제출 했다.

11개 언론사가 장덕천 부천시장에게 보낸 부천시청 기자실 시스템 전면 개선을 요구한 청원서 내용.11개 언론사 대표나 기자들의 연대서명이 첨부됐다.

여타 시군처럼 기자실 칸막이를 해체하고 개인사물함 비치를 금지하고 기자실 운영 준칙을 제정해달라는 요구 했다.

하지만 3개월째 시는 아무런 실효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맹탕 답변만 보내왔다.

그간 주무부서에 장덕천 시장과의 면담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코로나를 핑계로 미루고 있다.

일각에서는 폭력 사태을 목도하고도 사실상 묵인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자실을 둘러싼 이런 폭력적 사태가 중앙언론에 보도( 기자실 똥물 투척 사건 12년 흘렀는데 견고한 기자단 카르텔, 미디어 오늘 7월 22일자 )돼 전국적 오명을 샀다. 

부천과 비슷한 규모의 지자체인 김포 시흥시청 기자실은 칸막이를 없애 누구나 자유로이 이용이 가능하게 바꿨다.

김포시청 기자실(브리핑룸) 모습

시흥시청 기자실(브리핑룸) 모습

부천시청 기자실 풍경, 김포 시흥시청 기자실과 달리 칸막이가 설치돼 있고 개인 사물함을 비치, 사실상 사유화 특혜를 받고 있다.

시흥시는 2013년 폐쇄적 공보제도에 문제의식을 느껴 기자실을 없애고 ‘시민브리핑룸’으로 개편했다. 기존 기자단의 거센 항의가 있었지만 굴하지 않고 해체됐다.

지난 9월 대전시청기자실도 “일부 언론만 배타적으로 이용하는 기자실을 없애고 브리핑룸 전면 개방하라”고 시민단체들이 요구하고 있다.

부천처럼 특정 매체기자들이 타 언론사 기자들의 기자실 사용을 막는 경우는 없다. 부천시청 기자실도 시대적 상황에 맞게 반드시 혁파 돼야 한다. 

the복지타임즈=장상옥기자  jangbak0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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