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부천시의원, 후보 심사중 돌연 한국당 탈당

이준영 부천시의원이 19일 오전 11시 부천시 브리핑룸에서 한국당 탈당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이날 회견에 함께한 지역 지지자들이 진지한 표정짓고 있다.

이준영 부천시의원(행정복지위원장)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이준영 시의원은 19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유한국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으로 지방선거에 출마 하겠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자유한국당 소사당협(위원장 차명진) 소속이다. 부천시 아 선거구(범박동, 괴안동, 역곡3동)에 한국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기도당에서 서류심사를 하고 있는 와중에 돌연 탈당을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의원은 “한국당의 당리 당략, 반대를 위한 반대 때문에 저의 정체성과는 도저히 맞지 않아서 공천과 관련 없이 탈당을 결심 하게 됐다. 무소속으로 남아서 오로지 지역주민들을 위해서 지역민들과 함께 해나겠다.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고 지역주민들의 뜻에 따라서 움직이도록 하겠다”며 명확한 탈당 이유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이날 탈당 배경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 졌다.

먼저 “지난주 지구당에서 시끌어웠던 일이 것으로 알고 있다. 4년전 공천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견해를 들려달라”고 공천 논란을 겨냥한 질문이 나왔다.

이의원은 “소사 당협에 소속된 한국자유당의원으로 여러 가지 회의에 참석 했으나 이 자리에서 상세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 공천과정을 진행 시킴에 있어 결정권은 경기도당이 가지고 있다. 서류를 심사 중에 있기 때문에 공천과 관련 탈당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또 한 기자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번 경선을 놓고 운영위원회에 가입된 분과 가입하지 않은 분들의 갈등이 있다고 한다. 가입된 분들만 도의원이나 시의원을 선출한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여기에 불만을 품고 탈당 하는 것은 아나냐”고 물었다.

이에 이의원은 “40명의 운영위원회에 회의에 참석했다. 공천 결정권은 갖고 있는 것이 아니고 선출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부분은 당이 매끄럽지 않다는 것에 공감한다. 구체적인 것은 기자들이 확인해보면 다 나올 수 있는 사실이다”며 당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또 다른 기자는 탈당 배경에 대해 질의 한 결과 “4인 여성 모임에서 발설된 말을 전달자가 와전을 시켜서 의원님한테 얘기해서 문제가 된 것으로 안다. 러닝메이트 관련 그 문제에 대해서 말씀을 전달받고 탈당을 결심 한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탈당 명분이 약한 것 아니냐”고 질문을 이어 갔다.

이의원은 “4인 여성 모임에서 이런 저런 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기자분들이 다른 경로를 통해 추적 해보면 알 수 있다”고 구체적 답변은 피했다.

이의원의 탈당에 대해 자유한국당 부천소사지구당 김환식 사무국장은 “공천에서 본인이 불리 할 것이 없는데 왜 탈당하는지 모르겠다. 이의원은 지난 15일 이미 소사지구당 회의에서 탈당 입장을 밝혔다 ”며 “본인이 상세한 입장을 말하지 않는 마당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런 저런 설을 종합해볼 때 이준영의원은 한국당 돌연 탈당이 공천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선에 따른 내분과 갈등이 탈당에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월 28일 서강진 의원의 의원직 사직에 이어 이준영 의원이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부천시의회 내 자유한국당 의원 수는 8명으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