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손엔 장미 한손엔 대장동...부천시장 도전 윤병국 의원

윤병국의원이 사회자들과 장미꽃이 놓인 탁자 앞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윤병국 부천시의원(무소속)이 지난 8일 오후 6시 30분 경기예고 아트홀에서 ‘거기 계세요 대장 할아버지’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소신과 뚝심으로 ‘NO'라고 말할 수 있는 정정당당한 의원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윤의원이 부천시장 도전에 성공 할지 주목된다. 윤의원은 부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윤의원의 저서 ‘거기계세요 대장 할아버지’는 대장동 개발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보존해야 하는 당위성을 그려낸 동화책이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대장동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동화로 그려낸 대장동에서 농사짓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가슴 아픈 이야기다.

그는 “동화를 쓰면서 눈물이 났고 구연할때도 눈물이 났다”면서 “출판 기념회를 한 이유는 대장 들녘 살리기에 시민들의 힘을 합해 달라는 오직 한가지 목적이다. 독후감 대회도 한번 하겠다.”고 그 진정성을 보여주었다.

대장들녘 지킴이를 자임하고 지방선거의 이슈화로 끌고 나온 윤의원은 작동산을 해치는 동부천IC 반대운동 등 자연환경의 훼손을 막기 위해 시민단체 활동에 함께 해왔다.

윤의원은 사회자와의 대담에서 “일부 사람들은 일자리기 늘어나서 부천이 부자가 될 것이라고 한다. 정말 그렇습니까. 4차 산업혁명시대 입니다. 옛날처럼 공장에서 굴뚝에서 연기나는 것으로 돈을 벌던 시대는 지났다. 그 땅을 밀어서 공단을 만들면 결국에는 땅 가진 사람이 이익이고, 공사를 개발업자들이 개발한 사람들이 이익을 다 가져 간다. 물론 시민들 일자리를 늘어 날수도 있다. 하지만 산업구조와 일자리 형태가 바뀌는데 옛날식의 공장을 만들어서 세수를 늘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상당이 착각을 하는 거다. 현재 땅 가진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미래의 가능성을 무너뜨리는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동화의 결말은 비극적 현실이다. 비극을 기쁨과 희망으로 바꿔 내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2020년 되면 지금은 개발하자 이러는 분들도 그때 되면 땅값가지고 다투고 보상가가 이게뭐야 하고 데모를 할 것이다. 지금은 개발하면 땅값이 수십배 오르는 기대에 차서 그러는데, 결국은 거기서도 싸움과 다툼이 일어난다. 지금 희망으로 바꿔야 한다. 땅 가진 사람들은 피해를 볼 것이라고 하지만, 정부에서 50년간 그린벨트로 묶어놓은 땅인데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공익을 위해서 더 좋다. 등기부 등본에 개인으로 등재되어 있다 해서 개인 것이 아니다. 토지공개념을 생각해보라. 인디언들의 얘기를 생각해보라. 땅과 영혼을 어떻게 사고 팔수 있느냐. 그 땅은 우리 모두의 땅이다. 지혜를 모아서 생명의 들판으로 지켜나가야 한다. 지금 시행하고 있는 공단사업 중단해 놓고 그다음에 지혜를 모으고 저 땅을 어떻게 할까요 같이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윤병국의원이 한 지지자가 준 축하 글을 선물 받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진우 교수는 축사에서 “처음 12년전 처음 시 의원 출마할 때 촌놈이란 말을 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촌놈이란 표현이 돌고 돌아 왜 그랬느냐는 말을 들었다. 대학때 만났으니 35년의 인연이다. 지금도 여전히 참 촌스럽다는 말 밖에 할 것이 없다. 나쁜 뜻의 의미도 있지만 촌스럽다는 것은 사실은 우리사회에서 때 묻지 않은 우직함이 있다. 선후배로 시작해서 고용주와 피고용주 였다가 지도교수와 학생의 사이로 발전 했다. 그과정에서 한결 같게 지낸다는 것을 봤다. 그 한결같음이 이번에 12년 시의원을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밑받침이다. 어려운 길인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장도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최진우 교수.

최순영 전 국회의원은 ”오늘은 3월 8일 여성의 날이다. 110년전 미국에서 열악한 섬유여성노동자들이 불에 타 죽어서 추모하기 위해서 거리에 나왔다. 1500여명이 나와서 참정권과 노동조합을 인정하라고 외쳤다. 한손에는 장미와 한손에는 빵을 들고 투쟁을 한 것이 전세계로 확산 된 날이다. 이런 의미에서 윤병국의원이 부천시장후보 출마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우리의 삶을 성평등 민주주의로 하자고 외치고 투쟁을 해왔다. 정치권에서 해야 한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여성성을 가졌는지가 주요하다. 윤의원은 감수성과 여성성을 많이 가진 것 같다. 동화책을 지을 정도의 감수성을 가졌다. 모두가 행복한 부천에서 정말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시장 후보이다. 이제 여성들이 나서야 한다. 투표권은 목숨을 걸고 엄청난 투쟁을 해서 얻어 진 것이다. 이번에야 말고 부천을 확 바꿔 버립시다. 부천에서 성평등 민주주의를 만들어 가는데 함께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