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추모 공식사이트

21세에 루게릭병에 걸려 전신마비가 돼 휠체어에 의지에 살아온 영국의 천재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4)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지난 14일 타계했다. 그는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하는 극심한 장애에 시달리면서 아인슈타인 이래 가장 큰 학문적 족적을 남겨 전세계인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호킹 박사는 지난 50여 년간 우주론, 불랙홀의 증말, 특이점 정리, 양자중력론 등 현대 우주론의 흐름을 바꿔 놓는 혁명적 이론을 내놓으며 물리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기초물리학상’을 비롯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어워드’ ‘코플리 메달’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1988년 발간한 대중과학서 ‘시간의 역사’는 과학요양서로 38개국에 1000만권 이상 팔려 세계적 베스트셀로 등극했다. 2008년에는 민간 우주회사 버진 갤럭틱의 무중력 실험에도 참여했다. 1990년 과 2000년 두차례 한국을 찾아 강연을 하기도 했다.

호킹 박사는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1965년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1979년부터 2009년까지 케임브리지대 루커스 수학 석좌교수를 지냈다.

21세에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측성산경화증(ALS), 이른바 희귀병 루게릭병 진단을 받아 의사들은 그가 불과 몇 년을 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휠체어에 의지한 채 컴퓨터 음성재생장치 도움을 받아 열정적인 연구 활동을 이어 왔다.

고인은 6년 전 런던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우리는 모두 다르다, 표준적인 인류라는 것은 없지만, 모두 똑같은 인간정신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루게릭병으로 얼굴 근육 일부만 움직일 수 있고  말을 못하는 극단적인 장애를 겪었지만 정신만은 세상 누구보다 자유로웠다고 할수 있다.

2008년 무중력 실험에 참여한 스티븐 호킹.사진 출처: Steve Boxall/steveboxall.com

THE 복지타임즈=장상천기자  www.bokji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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