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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일 부천시의회의장 "힘있는 의회 위상 되찾겠다"의장실서 취임 첫 인터뷰...두차례 경선 1표차로 희비 갈린 100일간의 의장선거 "정치 일기 쓰고싶다"
  • THE 복지타임즈 = 장상옥 기자
  • 승인 2020.09.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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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일 재8대 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이 당선 하루만인 12일 오전 의장실에서 의장으로서의 다짐과 경선 과정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난산 끝에 옥동자(?)

제8대 부천시의회는 후반기 의장 자리를 두고 경선→선출→사퇴→경선→보궐선거의 진통을 겪었다.

지난 6월중순부터 시작된 의장 선출을 둘러싼 100여일간의 혼돈의 정치 여정의 종착역은 더불어민주당 강병일 의원이었다.

경선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의 보이지 않은 손이 작용했고 더불어 민주당 시의원들은 그 역학관계에 따라 줄서기 속 계파 갈등을 노정했다.

앞서 선출된 이동현 의장은 불미스러운 사태로 취임 16일 만에 자진 사퇴했고 상임위원 배분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간 말싸움과 고성이 오가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본회의장에서 연출됐다.

이번 부천시의회 의장 선거는 선수의 관례가 처음으로 깨여졌지만 3선의 강병일 의원이 9월 11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됨으로써 결국 복원된 셈이다.

당선 하루만인 12일 주말 오전 고진감래 끝에 부천시의회 의장실을 차지한 강병일 의장을 만났다.

1차 당내 경선에서 1표차 패했지만 2차 당내 경선에서는 1표차로 극적 승리한 강병일 의장은 관운이 좋은 ‘운칠기삼 (運七技三)’인가.

명리학을 공부했던 어느 기자의 예언처럼 의장석이 본래 강병일 의원이 앉을 자리인데 잠시 가출했다가 제집을 찾아 온 것인가.

 강 의장은 어둠의 긴 터널을 벗어난 듯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반겼다.

장덕천 부천시장이 보낸 온 화분을 비롯 벌써 많은 축화란이 의장실을 호위하고 있었고 공간의 미학을 살린 접견 의자와 소파의 재배치가 눈길을 끌었다.

의장집무책상과 수직으로 배치되어 있던 것을 수평으로 가로로 나란히 재배열하고 그 중간에 작은 접견 의자와 탁자를 놓아 의장실의 변화를 꾀했다.

많은 숙제를 안고 출발한 부천시의회 강병일호. 어느 곳에 방점(역점)을 두고 이끌어 갈지 궁금했다.

강 의장은 “힘있는 의회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그는 “의정생활을 처음 시작할때는 의회사무국팀장들이 집행부과장에게 서류를 늦게 제출하면 호통을 쳤었다. 지금은 정반대로 읍소를 한다. 또 시의원들이 아무리 말하는 재주가 없더라도 공무원들이 ‘공부 좀 하라’고 질타를 할 정도이다”고 했다.

또 “전문위원들도 연구해서 시의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주곤 했지만 현재는 집행부의 편에 서기도 한다”며 낮아진 의회 실상을 솔직히 드러냈다.

강 의장은 이런 현상이 공무원들의 인권이 강화된 시대적 흐름도 있지만 의장단의 장악력(컨트롤)과 의원들의 전문성 부족하기 때문이라 진단하고 사무국부터 다듬어 나가고 자정 노력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의장단부터 원치 않은 조례가 올라오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꼼꼼히 따지겠다.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3분의2 이상을 차지하지만 좋은 것이 좋다 식으로 나가는 것이 지양돼야 한다. 코로나 시대 예산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주어진 예산을 민생고를 해결하는데 쓰이도록 더욱 신경 쓰겠다”고 했다.

8대는 7대보다 치열하고 역동적인 의회의 맛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자 강 의장은 동감을 표했다.

 광역동 시행으로 승진기회가 많아진 국장급 공무원들이 부하직원들의 메모를 받아서 답변한 정도로 무사안일에 빠져 있고 의회와의 긴장감이 허물어졌다. 민주당 자당이니까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집행부와 밀착된 측면도 있다. 여기에 야당이 제 역할을 못해 활력이 떨어졌다.

‘의회 위상 다잡기’를 제1과제로 내세운 강병일 의장은 초선인 4명의 상임위원장들(도교위 김주삼·재문위 송혜숙·행복위 이소영·운영위 김성용)을 다독이며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3선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강 의장은 14채 다주택 보유 논란에 대해서는 “과열 보도를 우려해 적극적으로 대응을 안했다. 처가 더 가슴아파 한다. 살고 있는 아파트는 하나뿐이다. 서울아파트·부산아파트는 없다.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자를 내고 매입했으며 이웃집에서 사달라고 부탁했다”며 “오피스텔도 3개 밖에 없다. 그중 하나는 30세 딸이 스스로 돈을 벌어 혼자 살려고 구매한 것이다. 나머지는 무용학원으로 사용한다. ”고 해명했다.

강 의장은 부천시의회사에 유례가 없었던 드라마틱한 이번 의장 선거 과정의 ‘100일간 의정 일기’를 쓰고 싶다고 했다.

인간의 본성, 권력의 속성이 고스란히 베여든 그 과정을 되짚어 보면서 정석 의정을 구현하며 더 큰 정치의 꿈 초석을 다지고 싶어서 일까?

 

THE 복지타임즈 = 장상옥 기자  jangbak0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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