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권 분쟁으로 공사가 중단된 인천 학익동 복합상가 건물.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한 복합상가 신축공사 중 20여년 가까지 중단된 채 흉물처럼 방치돼 있다.  이 건물은 학익시장으로 한때는 장사가 잘되던 상권에 신축을 하면서 큰  동력으로 작용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주변 주민들과 상인들은 "공사를 조속히 완공해 주변상권을 살려야 하다"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즉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행정기관이 직접 나서야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원성이 자자하다.

2002년 착공한 문제의 학익동 264의 4번지 복합상가 건물은 지하 4층, 지상12층, 연면적 2만3천여㎡ 규모로 건설돼 지상 5개 층은 상가, 6층부터 12층까지는 오피스텔로 분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축주의 자금난으로 공사가 수시로 중단돼면서 공사대금을 제때 받지 못한 공사업체가 유치권을 설정, 잔여공사가 더 이상 진척을 못보고 현재까지 공정률 85% 수준에 멈춰 서 있다.

또한 유치권 분쟁 중 2016년 2월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16개 업체로 부터 유치권용역계약을 위임받은 A씨가 점유하고 있었으나 2017년 2월16일 용역계약을 해지 통고를 하고 계약해지했다.

이후 용역계약을 해지한 업체들은 "A씨가 잔여공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건물 앞에서 시위를 하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업체들은 "잔여공사를 해야 공사대금을 회수 할 수 있는데 "A씨가 현장을 점유하면서 지난 8월30일 전기공사를 하기위해 현장을 갔으나 "A씨가 무단침입으로 신고해 공사를 못하고 쫒겨났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점유권을 인정받지 못한 A씨가 경매 상황이 아닌 시점에 점유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유관기관의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치권자에 항의하는 시위현장 모습.

시위에 참여 한 업체관계자는 "재산권 행사를 해야되는데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 상주하면서 공사를 한 사람들을 못 들어오게 한다"며"법에서 저런사람들을 구속수사하라고 시위 했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들은 A씨의 무단점유를 철수를 요청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시위를 소규모로 이어가고 있으며 지역 주민과 상인들도 이를 지지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상가 한 주인은 "학익동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빈건물로 벌써 수년째 흉물처럼 방치돼 있는데, 그걸 좋게 볼 주민이 어디 한 명이라도 있겠느냐. 동네 주민으로서도 미추홀구 구민이자 인천시민 입장에서도 하루라도 빨리 해결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어 "행정기관도 더 이상 나 몰라라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된다"며 직접 나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관심 갖고 지켜보겠다"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THE 복지타임즈  bokji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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