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진 대한노인회경기도연합회 총무국장이 코로나 시대 노인복지 현안에 대해 소신을 밝히고 있다.

(사) 대한노인회경기도연합회(회장 이종한)는 31개 시군의 44개 지회와 9800여개 경로당을 관할하며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연중 애쓰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노인권익신장 사업, 사회봉사사업 참여, 건강증진 사업 등 주요 업무와 행사를 일체 펼칠 수 없지만 올해 신규사업으로 중장년 일자리 ‘어르신 복지서포터즈’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경기도연합회 살림살이를 이끌고 있는 이정진 총무국 국장을 최근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 101번길 1경기노인회관에 자리잡고 있는 연합회 사무실에서 만나 현안을 들어 봤다.

▲부임 8개월을 맞고 있다. 코로나 비상 시국에 업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무더위 쉼터로 개방했던 경로당이 다시 폐쇄돼 그동안 집안에만 지내던 어르신들이 한숨돌릴 시간을 갖지 못해 곤욕스럽다.

방문객들 이름을 철저히 적고 온도 체크 등 방역 활동이 급선무 과제다. 고령자들은 기저질환 환자가 많아 코로나에 걸리면 치명적이 될수 있다. 직원들 조차도 확진자와 동선이 비슷하면 재택근무를 하도록하게 하고 있다.

지난 1월 부임후 코로나가 시작돼 여러 사업을 펼칠 기회를 갖지 못해 아쉽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조직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이종한 회장과 최종국 사무처장을 중심으로 총무국(국장 이정진), 경로당광역지원센터 (센터장 김용웅), 취업지원센터 (센터장 이상권), 자원봉사센터(센터장 고대영)로 구성되어 있다.

경로당광역지원센터는 44개 지회 9,800여개 경로당 업무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취업지원센터는 연간 5천~6천명의 노일 일자리를 창출한다. LH공사는 연합회와 함께 65세 이상의 임대아파트에 사는 어르신들에 일감을 만들어 배치, 70만원~90만원의 용돈을 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자원봉사지원센터에서는 노인분들이 돈벌이뿐만 아니라 봉사를 통한 여가선용과 사회기여를 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총무국은 연합회 운영과 노인게이트볼 대회 등 노인복지향상을 위한 업무를 총괄하고 총회 이사회 등 운영에 관한 것과 공모사업도 진행한다.

▲ 뉴시니어 시대 경로당은 어떻게 변모해야 하나

노인인구 1,000 만 초고령사회를 향해 가고 있다. 베이비부머세대들이 대거 은퇴를 하고 있다. 그들은 많이 배우고 문화혜택도 누리고 연금 받는 뉴시니어들이다. 뉴시니어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고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경로당 시설도 윤택해졌다. 고스톱 하는 곳이 아니다. 소공예를 해서 수입을 올린다든지 레크리에이션, 각종 공연으로 문화적 혜택을 누리게 하고 있다. 연합회에서 안전관리 건강관리 등 어르신들이 알아야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경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어떤 일이 필요한가?

경로당 기부문화 확산이 미흡하다. 사회적 기부문화를 확산해야 한다. 보조금에 의존하게 되면 보조금이 떨어지면 손을 놓게 된다.

어르신들은 근대화의 주역으로 당연히 존경받아야 한다. 단순히 노인으로 볼 것이 아니라 정당히 보답 받는 사회적 개념이 형성이 필요하다. 그래야 젊은 층에서도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이 더 생길 것이다. 국가나 사회가 노후복지를 책임지는 형태로 가야 한다.

아시다시피 기업들은 고래와 북극곰을 살리는 지구환경살리기, 빈곤국가 지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갖고 있으나 정작 노인복지는 국가가 모든 것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있는 것이 문제다.

1사1 경로당 협약지원사업을 통해서 어르신들의 여가 시설인 경로당에 쌀이나 식자재, 과일 한 상자, 선풍기, 이불 등을 후원하는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한두점만 후원을 해도 풍족해 질 수 있다.

김장도 겨울철에만 하는 것은 고정 관념이다. 김치 냉장고가 있어서 사시사철 할 수 있다.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면 12달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대한노인회경기도연합회에서 기부영수증을 발행해 줄 수 있다. 경기실버신문이 나서 기부에 동참하는 기업들 많이 홍보해 달라. 기부절차, 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기 바란다.

▲ 노인세대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세대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정 관념을 깨야 한다. 경로당 회원분들은 대개 70대 후반에서 80세~90세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다. 어르신들의 눈높이로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멋진 강사가 와서 강의를 하더라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어르신들의 환경에 맞게 분위기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발언을 해야 하고 예우를 갖추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THE 복지타임즈 = 장상옥 기자  jangbak0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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