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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조상은 고된 삶 속에서도 걸쭉한 웃음 잃지 않았죠"<인터뷰> 자칭 ‘변(邊)한량’ 변철남 대기자, ‘사랑방이야기’ 조주청 작가와 인사동 데이트
  • THE 복지타임즈 = 변철남 대기자
  • 승인 2020.08.07 19:58
  • 댓글 2
변철남(왼쪽)대기자가 '사랑방이야기'의 작가 조주청씨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나 술잔을 곁들이고 있다.

풍자와 해학, 반전이 있는 야한 스토리 조주청의 ‘사랑방이야기’가 12년간 한 신문에 연재되고 있지만 그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말 그대로 사랑방에서 펼쳐지는 은밀하고 농염한 해학의 후끈한 입담과 맛깔스러운 문장으로 풀어놓는 이야기가 반투명 모시 속옷을 입은 한 여인을 대하는 느낌이 든다.

저자의 직업이 만화가인 만큼 각 작품마다 한 점씩 한 점씩 그려 넣은 삽화도 재미를 더한다.

때론 미소를 짓게 하고 때론 무릎을 치게 하는 글들을 읽다 보면 조주청이란 작가는 어떤 사람이기에 어디서 그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개발하는 것인지 몹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2008년 연재를 시작한 ‘사랑방이야기’의 그 무궁무진한 소재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지난 5일 서울 인사동에서 조주청(趙周淸)작가를 만나 그 비결을 물어 봤다.

조주청 작가

조작가의 야담류의 인연은 전문‘ 이바구꾼’들이 이 마을 저 마을을 돌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서, 할머니 곁에 앉아 그들이 풀어 놓는 이야기보따리를 들으며 해학과 풍자에 맛을 들인 것이며 그때 들었던 얘기들이 사랑방이야기에 녹아들었다고 한다.

조작가는 또 글의 소재를 옛날 책을 통해 얻는다고 한다. 고전에서 글감이 되는 작은 실마리를 발견하면 그것을 비틀고 꼬아 글 뒷부분에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이 있는 한편의 야화를 만들어, 독자들에게 여운을 남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행작가로 지금까지 돌아다닌 나라에서 세계의 민담 중에도 가끔씩 사랑방이야기용으로 쓸 만한 소재가 있다고 한다.

조 작가는 타고난 역마살로 틈만 나면 괴나리 봇짐 하나 싸들고 전국 산간오지와 도서 벽지를 싸돌아다니다가 1985년부터는 바다 건너 세계의 산골과 초원, 사막과 섬, 도시의 뒷골목을 방랑하며 20년 동안 무려 130여 나라를 여행 다녔다.

‘이바구꾼‘ 조주청은 여행작가외에 만화가, 골프칼럼니스트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요즘 유행하는 멀티잡을 실천한 그는 세계 수백여 곳의 골프장을 방문한 골프 마니아이기도 하다.

디지털 스마트 시대에 옛 선조들의 해학을 이렇게 멋지게 풀어내는 안동 출신 조주청 작가.

‘사랑방이야기’를 통해 시대의 걸쭉한 이야기꾼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술 한잔 곁들이며 조작가가 쏟아낸 그옛날에 옛날에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 헤아릴 수 없는 옛날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조상들의 재치와 슬기, 저절로 웃음이 샘솟는 사랑방이야기의 야화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조주청(왼쪽)작가와 변철남 대기자가 인사동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 작가는 "부당한 탄핵으로 또 코로나사태로 웃음이 사라진 요즈음 조상들의 해학·익살·풍자를 음미하며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올 10월경 안동시 법상동에 고택 복원작업 3년을 마무리고 새 한옥을 오픈할 예정이다.

조 작가는 안동시 토박이(1945년생)로 안동서부초등, 안동사범병설중, 대구상고(35회), 연세대경영학과 졸업했다.

대학 졸업후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뛰쳐나와 건축일도 해보고, 안동관광호텔을 지어 경영도 해보다가 이것저것 다 재미없어 1981년 조선일보의 레져잡지 월간 산에 독자만화 투고를 통해 만화가로 데뷔했다.

현재 서울 삼청동 길가 3층에 재미있는 작업실 '청청공방'을 차려놓고, 여러 신문 잡지에 만화와 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다.

 

THE 복지타임즈 = 변철남 대기자  cnbyun3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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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쁜이분 2020-08-09 09:00:17

    문장으로 풀어놓는 이야기가 반투명 모시 속옷을 입은 한 여인을 대하는 느낌을 준다 와! 표현력 짱입니다
    딱딱하지 않아 감정까지 몰입됩니다   삭제

    • 장광현 2020-08-08 12:33:41

      조주청 사랑방이야기 참 재미 있습니다
      매번 해학과 풍자.반전이 있어 자꾸 눈길이 가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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