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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싸고 품질 좋은 영양 고추 좀 사주세요“ 눈물의 농심수확철 서울시청 핫 페스티벌 코로나로 취소...유황 활용한 친환경 영농방식 도입,캡사이신, 비타민C 등 높였으나 판로 막막
경북 영양에서 고추 농가를 짓고 있는 김기칠씨가 그의 고추 밭에서 한 껏 자린 고추를 어루 만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수확철 고추농가까지 덥쳤다.

경상북도 영양군 청기면에서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김기칠 씨(63)는 판로 걱정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매년 고추 수확철에 맞추어 서울시청에서 진행되어 온 핫 페스티벌이 코로나 19 여파로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 행사에서 연 수확량의 절반 가까이를 판매해 온 김 씨는 픔질 개선에 온갖 노력을 다해 왔으나 “올해 자금 계획을 세워둔 것이 모두 무너질 판”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비용은 더 들지만 수입산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포기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품질로 숭부를 걸기위해 작목반 단위에서 품질 혁신을 꾸준히 도모해 왔다.

김 씨는 “고추 농사에는 약과 비료가 다량 투입되는데 오랜 노하우로 이 화학물질 대부분을 유황이나 목초액 같은 친환경 물질로 대체해 온 것이 품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친환경 영농 방식을 적용한 고추는 무농약 인증은 물론 각종 영양성분까지 배가되는 질 좋은 품질로 변모됐다.

김 씨는 “캡사이신, 비타민C, 당도 등이 높아져 전반적인 품질이 나아진 것은 물론 섭취 시 오염 물질 걱정을 덜게 된 것은 큰 쾌거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김 씨의 남다른 성과는 우연이 아니다. 30년 가까이 고향인 영양군을 터전 삼아 된장, 간장, 고추장은 물론 발효 식품의 핵심인 메주를 제조해 온 사업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 19로 불거진 소비심리 위축에 큰 타격을 받게 돼 울상을 짓고 있다.

김씨는 “물건은 좋지만 당장 가장 큰 판매처인 서울시청 앞 핫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지역 축제까지 모조리 취소되어 답답한 마음이다.”며 대도시 주민들이 판로 개척에 힘을 보태 줄 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김 씨는 1997년 외환 위기가 사업을 시작하고 맞은 첫 고비였다.

하지만 국민 모두가 똘똘 뭉쳐 국산 애용에 나섰던 시기라 “98년에는 역대 최고 매출을 냈던 해”라며 “지금 코로나 국면에서는 모두가 말 그대로 패닉 상태다.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고 해도 찾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답답한 농심을 전했다.

영양군 행정 담당자들의 고충도 날로 더해지고 있다. 서울에서만 축제가 취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지역 축제가 취소되면서 지역 경제를 책임져오던 관광 및 농산물 판매 수요 모두 큰 타격을 받았다.

이희제 영양군 홍보 담당 팀장은 “지역민들의 고충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영양군은 그렇지 않아도 전국 최저 수준의 재정 자립도를 가진 열악한 지역인데 이 상황에 코로나 19 영향까지 받으면서 외부에 영양군을 알리는 홍보보다도 당장 지역민들의 민심을 어르는 작업에 고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2차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2차 재난 기본소득 지급이 목전이다. 그러나 별다른 홍보나 영업 창구를 가지지 못한 농어민들은 당장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어민들 사이에서는 연초에 빌린 부채를 가을 수확 판매로 갚아야 할 시기에 처치 곤란해진 재고와 함께 시름만 더한 채 추석을 맞을 수도 있다는 최악의 관측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파탄에 내몰리는 고추 농가를 위해 당국의 시급한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관심있는 분은 김기칠씨 휴대전화 010-3505-6578 / 010-4533-6578로 연락 하면 된다.

경북 영양 = 장상옥 기자  jangbak0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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